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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왕 만들기 > 살며 생각하며

가을왕 만들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45:37
조회수
1,187

글제목 : 가을왕 만들기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25

등록일자 2003/08/18
조회 104
파일  

새로 장만한 벌통에 4군상 70개를 만들어 놓고 나니
이제좀 여유가 생깁니다
4군상이 70개면 여왕을 280마리 만들수있지요
가을에 만든 왕을 좋아하는 저는 해마다 하던데로 올해도
8월 4~5일 이충을 시작했습니다

로얄제리를 생산하지않는 농가들은 왕을 만드는 작업이 상당히
손이많이가고 까다롭지만 여름내내 로얄제리를 생산하는 저는
그리 힘들이지않고 할수있습니다

왕을 만드는 작업이 로얄제리를 생산하는 작업과 같기때문이지요
좋은 형질을 가진 왕을 골라 그 씨를 왕완에 옮겨놓고 벌통에 넣어놓으면
일벌들이 달라붙어 젖을 잔뜩 먹입니다

로얄제리를 생산하려할때는 3일후에 꺼내어 큰 애벌레를 꺼내고
젖을 병에 담으면 되지만
여왕을 만들려면 그대로 놓아두고 11일이 지나면 여왕이 되어 나옵니다

4일 180개
5일 80개
7일 180개
8일 80개
출방하는 날이 다르게 날짜를 달리하여 이충을 해놓아
혹 잘못되더라도 바로 대체할수있게 하는것이지요

가끔 우리집에 들러 벌을 보아온 옆 동네 꺽다리 형님
교미상 작업하는것을 보더니 정읍에서 우리벌이 최고로 좋다고
추켜세웁니다
좋다고 하는말은 한통당 일벌의 숫자가 많다는 뜻이지요

여름의 관리법에 따라 가을과 내년봄의 꿀벌상태가 결정되고
꿀벌의 상태에 따라 꿀 생산량의 차이가 심하게 나기도 하지만
종봉 판매로서 적지않은 수입을 올릴수있으니 가을이 되어 시간이 나면
너도나도 다른 봉우들의 벌 상태에 관심을 갖고 쫓아다닙니다
좋은 벌은 금새 소문이 퍼져 주변봉우들의 부러움과 시샘을 받지요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시설이 있는지 구경하러 다닙니다
능력에 따라 엄청난 수입의 차이를 보이는것이 양봉업이니 멀리
타 시도에 까지 견학을 갑니다

하지만 닭이나 돼지 소 등의 가축에 비하면 훨씬 더 축적된
경험이 필요하고 실패를 겪으며 쌓은 타인의 노하우는 아무리
이론적으로 배워도 깨닫기가 힘듭니다

똑같은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지않으면 그리 도움이 되지않는것이 이론이지요

여름내내 로얄제리를 생산하고서도 가을에 다시 벌을 쪼개어 군수를 늘릴수 있으니
올해는 꽤 성적이 좋은편입니다

몇년동안 시도만 해보았던 1군 2왕
올가을엔 확실하게 해보려고 철저히 준비중입니다

이제 처녀왕들이 무사히 교미비행을 마치고 돌아와 정상적인
산란을 하면 새로만든 젊은신왕과 늙어서 산란을 잘 하지않는
묵은 구왕을 바꿔주는 일이 남았습니다

뜻대로 되지만은 않는것이 세상일....
아직도 고비가 많아 불안을 떨쳐버릴수는 없지만
올 가을은 비교적 순탄하게 맞고있습니다

벌쟁이는 벌이 좋으면 힘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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