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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3/10/11 조회 111
어제 노랑고구마를 가지러 김제의 봉우에게 갔다와보니 한마리 남은 암탉의 등이훤합니다 깃털이 뭉텅이로 빠져있고 얼이 빠져있는것이 또 그개들에게 공격당한 모양입니다
얼마전 낯선 개 두마리가 마당까지 들어와 닭 한마리를 잡아 물고가기에 쫓아갔지요 보통개라면 얼른 놓고 도망갈텐데 이 검은 개는 끝까지 물고 도망갑니다 사냥감으로 배를 채울 심산인데 그놈의 배를 우리닭으로 채워주면 내배가 너무 아프지요 자전거를 타고 쫓아가 들이박듯이 돌진하여 겨우 빼앗았는데 이미 죽은닭.....
용운이네는 그 개들에게 염소가 공격당했습니다 저녁이면 습격하기에 공기총으로 쏘았지만 맞고도 도망가버렸답니다 서너차례의 습격으로 요즘 30~40만원 하는 염소 10여마리를 잃고서 더이상 못키우겠다며 모조리 팔아버렸지요 아무리 수소문해도 주변마을엔 그 개 임자가 없으니 보상받을길도 막막한 용운이의 입장이 참 딱합니다
그런데 그 흰개와 검은개가 요즘 우리집 흰둥이 발정이 왔는지 주변에서 얼쩡거립니다 자연의 섭리이니 저그들끼리 어울리거나 말거나 상관은 없지만 가축을 공격하는것은 봐줄수 없지요 심하면 사람까지 공격할수가 있으테니 인적이 드문 농촌마을에서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잔인하지만 꼭 죽이려고 마음먹고 저번엔 손도끼를 던졌는데 빗나간 손도끼는 땅바닥에 번갯불만 튀기고..... 소식을 들은 용운이는 총을 갖다주었습니다 불과 5미터 앞에서 쏘았는데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버립니다
자연의 섭리는 참 묘하기도 합니다 벌을 가지고 산생활을 하다가 본것인데 뱀도 발정기가 되면 주변의 숫뱀들이 모여들어 서로 암컷을 차지하려고 뒤죽박죽 싸움을 벌입니다 에그 망측해라!
그 개들은 총을 맞고도 암캐를 못잊어 또 오다니 허참~~
달이 훤한것을 보니 보름이 가까워오는것 같습니다 어젯밤엔 마당 구석에 숨어있다가 흰개를 쏘았는데 이번에도 도망..... 예전에 가지고 있던 5.5mm 공기총 생각이 간절합니다
50m 전방에 있는 꿩을 쏘아 잡은적이 한두번이 아니고 이런 가까운 거리에서라면 노루도 잡을수 있는데....내총을 사간 광수는 얼마나 많이 헤메었는지 동물적인 감각이 살아있습니다 우리눈엔 안보이는데도 기가막히게 사냥감을 찾아내어 쏘니 수확이 많지요
그 5.5mm 공기총은 모조리 파출소에 영치돼있고 맞고도 도망가는 5.0m 공기총밖에 없으니.... 아이구 속터져!! 그저 촌에서는 5.5mm 공기총 정도는 소지할수있게 하여 까치를 비롯한 유해조수를 잡게 해야 하는데 들개가 이렇게 설치는데도 방법이 없으니 어떻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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