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자 2003/11/08 조회 116 파일
한여름에도 물에 들어가지 못한 올해 어제 그제 물을 뺀 마을 저수지에 들어가 온몸을 담갔습니다 11월의 날씨에 가슴높이까지 올라오는 물속에서 갈수록 체온이 식어 와들와들,온몸이 오그라듭니다
재작년 도에서 지원받아 넣은 치어들이 그동안의 보호속에 엄청 자랐더군요 양쪽끝에서 그물을 당기고 중간에서 두명이 잡아주지만 점점 구석으로 몰리는 물고기들의 필사의 탈출 여기저기서 그물을 펄떡펄떡 뛰어 넘는것은 보통이고 다급하니 수면위를 옆으로 푸드드득.....날아다니는데 이런걸보고 물반 고기반이라고 하는군요
가쪽으로 끌고온후 진흙위에서 발버둥치는 물고기들을 주워담는데 가장 많이 잡은것이 한번에 60kg 지금까지 잡은 붕어,잉어가 약 240kg 아직도 그이상 들어있다는 추측인데 오늘은 비가오고 내일부터 추워진다니 걱정입니다
그거 팔아서 마을 어른들에게 잔치를 벌여주던가 관광을 시켜드리기로 하였는데........
평야가 많은 지역엔 논가운데 생성된 늪이 있는데 이 늪을 제 고향에서는 둠벙 이라고 불렀습니다 가을일 끝내고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 물을 품어내고 고기를 잡으면 당시의 짚 가마니를 대여섯개씩 채웠지요
얼마후 솟아난 물로 둠벙은 다시 가득 채워지고 한두해 지나면 물고기도 다시 가득 채워지고.......
옛날에는 가물치가 물가에 있는 나무에 올라와있다가 사람이 가면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었다는데,맨손으로 이들을 잡을수 도 있었다는군요
연이틀 우리집에서 모여....... 63cm 짜리 커다란 잉어는 우리들 뱃속으로 들어갔습니다
|
|
|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