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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력이 있든가 돈이 많든가 > 살며 생각하며

추진력이 있든가 돈이 많든가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54:05
조회수
1,292

글제목 : 추진력이 있든가 돈이많든가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9
조회수 21

등록일자 2003/12/08
조회 126
파일  

윗층과 같은 색깔의 벽돌로 아래층을 쌓고
필요한 자리에 창과 유리문 샤시문을 달고
내부엔 다시 미장을 하고 바닥은 도끼다시로 처리하고....

신고만 하면 된다는 식품가공업이
그리고 사실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일이 이렇게 느릿느릿 진행되는것은
모두 제탓이지요

돈을 들여야 할곳에 돈이 안들어가면 보기가 싫은것이 건물입니다
스치로폴이 드러나 보이는 천장
망설이다가 결국 하얗고 깨끗한 '텍스'라는 자재로 마감하기로 하고 공사를 의뢰했습니다
다른 자재보다는 비싼 평당 35000원 이 들지만
화재에 강하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진작에 갖다놓고 설치하지않았던 정화조는
어제오후에 시작하여 저녁이 되어서야 끝냈는데
마당 한켠에 자리잡고 있던 정화조가 땅속으로 들어가
그자리가 훤하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듯 시원합니다

천장은 내일 하기로 하였으니 남은것은 내부 도색
황토흙으로 마감하면 시멘트나 페인트 냄새가 없어 좋지않을까 생각하지만
허가관청에서 받아들일지 몰라 그냥 편한대로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또 남은절차
정화조를 설치하였으니 시청 건축과에 가서 아래층 창고를 '근린생활시설'로
건축물 용도변경을 해야합니다
식당이나 가공업등을 하려면 근린생활시설이어야 한다는데
근린생활시설은 수세식 화장실과 정화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다음은 지하수 검사와 종사원 건강수첩? 교부
지하수 검사비는 1회에 18만원이며 매년마다 받아야 한답니다
그외에 상품이 나오기시작하면 품목당 검사비가 또 들어야 한다는데
당연히 해야할 최소한의 절차이련만 재미없는 일이다보니 능률이 오르지않는군요

지적도 위에 건축물을 표시하고
다시 정화조위치를 표시해야 한다는데
설계사무소에 맡기면 공짜는 아닐테고
별거아니겠지만 직접하려면 신경깨나 써야 할테니 이런것들이 모여
머리가 아픕니다

나 자신은 내가 아는지라
관공서 출입도 하기싫고 복잡하거나 까다로운일도 하기싫고
그렇다고 돈이 많아 얼른얼른 맡겨버리지도 못하고.....

20년이 가깝도록 실패의 경험이 쌓인 꿀벌기르기를 활용하면
시골생활은 생활비가 적게드니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뭔가 새로운일을 해보고 싶은 투지가 생기기도 하는것은

실컷 돈좀 벌어서
생활비만 넉넉히 주면 잔소리 안한다는 각시에게 뚝 떼어주고
그리고 내 마음속의 이상향을 건설해보고 싶은 마음

너무도 상처받은 인생이 많은 우리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조차 의미조차 잊고사는 사람들과 함께
치열한 학벌전쟁
치열한 구직전쟁
모두 접어버리고
인간의 착하고 고운 심성만을 유지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곳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마음고생 없는곳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하며
노인의 지혜와 어린아이들의 웃음이 공존하는곳
아마 저는 어렸을때의 기억을 더듬는것 같습니다

어느때 유행했던 색깔로 보는 성격진단법이 생각납니다
좋아하는 색깔을 순서대로 골랐더니
정신적인 안식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는 조언이 나오더군요

이곳저곳에 있다는 공동체가 어쩐지 부정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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