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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만들고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7:54:58
조회수
1,159

글제목 : 계좌 만들고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5-02-04
조회수 115

겨울밤은 더 길까요
아무리 피곤해도 한숨 깊게 자고나면 피로가 금방 풀리는 저는
빨리 잠들면 빨리 잠을 깨지요

9시 뉴스도 다 못보고 자는 피곤한 날엔 한밤중에 잠이 깨어 말똥말똥...
다시 잠이 안드니 컴을 켜고 헤메다가 피곤하면 다시 잠들어
아침까지 잡니다.

뉴스외에 tv드라마는 거의 안보는 제가 요즘 해신과 이순신에 빠져있지요
역사적 인물을 조명한 두 드라마가 재미있기는 한데
펼쳐지는 이야기중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꾸며낸 이야기인지
설명을 좀 덧붙였으면 더 좋은 드라마가 되었을것입니다

"칼의 노래"를 쓴 '김훈'씨 역시 대단하고
제가 알고 있던 이순신보다 이순신은 훨씬 더 위대하였다는 것을 알수 있더군요
이름을 떨쳤던 서양의 해군제독들이 이순신을 아주 높게 평가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납니다
지금 제가 자다가 눈이 떠져 정신이 말똥말똥 하다는 얘기가 길어지는군요~

30센티가 넘게 눈이 내렸다는 그저께 아침
밖에 나간 아이들이 소란합니다
백구를 매어놓은 계단주변에 피가 많다는 거지요
백구란놈이 가끔 흰둥이에게 달려들어 싸움이 붙고
한번 싸움이 붙으면 두놈다 죽기살기로 싸웁니다

흰둥이는 싸움을 싫어하는데 백구녀석은 얼마나 성미가 포악한지
다른 개만 보면 쫓아가 물어뜯고 좀 작은개는 물고서 마구 흔들어버리는
잔인함을 보고 혼비백산 한 적이 있는지라 절대 풀어놓지 않는데....

어젯밤에 강아지의 비명이 들렸다는 각시의 말을 뒤로 들으며 나가보았더니
백구녀석이 정이 뚝 떨어지는 짓을 저질러 놓았습니다

1년에 두번씩 꼬박꼬박 새끼를 잘낳는 순둥이 흰둥이
배가 불러 낳을때가 가까와오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새끼 낳을 준비를 합니다
으슥한 곳을 찾아 흙을 파내기도 하고 주변의 덤불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아주 모성애가 강한 녀석이었지요

여름엔 꼭 맨땅에다 새끼를 낳습니다
짚이라도 넣어주면 모두 끄집어 내버리던가 다른곳으로 옮겨버리는 것을 보고
야속하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새끼들이 더울까봐 그런거였어요
겨울엔 절대 끄집어 내지않더군요

새끼가 연못에 빠지면 얼른 물어내어 꺼내주기도 하고
키우는 중간에라도 자리가 마음에 안들면 7마리 새끼를 전부
입으로 물고 다른곳으로 옮겨놓고 키우는데 그 정성은 사람 못지않지요
그 흰둥이가 올겨울 새끼를 낳아 아직 젖도 떼지 않았는데
그중에 한마리가 묶여있는 백구녀석에게 가까이 왔다가 변을 당한 것입니다

창자가 나오도록 물어뜯긴 새끼를 제집앞에 갖다 놓고서는
내가 나가니 이마에 피가 잔뜩 묻은채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데
저렇게 사나운 개를 갖다놓은 탓이라고 얼마나 주인을 원망하였을까요
아무리 말못하는 짐승이지만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얼른 감나무 밑으로 던져버리니 다시 물어다 제집앞에 놓는데
이녀석아 날보고 어떻하란 말이냐

"개새끼 같으니 비싸고 족보있으면 뭐하나
못된짓만 하는 나쁜놈....내 너하고 인연을 끊어야겠다"
오후가 되니 따뜻한 날씨에 눈이 녹아 도로에 차가 다닐만 하여
백구란 녀석을 실었습니다
"이녀석은 너무 사나와서 못키우겠어요"
원 주인에게 갖다주고 나니 아이구 시원해라 앓던 이가 빠진것 같네요

각시는 주명이와 함께 시장과 옷가게에 들른사이
난 맘먹은대로 신한 굿모닝 증권 사무실을 방문하여
계좌를 만들고 사이버거래에 필요한 대충의 설명을 들었지요
프로그램을 설명한 책과 카드등을 받아와 집에와서
굿모닝 증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사이버거래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인증까지 모두 마쳤으니
이제 계좌에 돈만 넣으면 바로 거래를 할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주식은 하루에 15%까지 오르고 내릴수 있으니
이론상으로는 하루에 30%를 벌거나 손해를 볼수도 있는 무서운 게임입니다
더구나 우리같은 개미들은 뒷심도 빈약하고 정보에 의존할수도 없고
경제에 밝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나에겐
일반 대중과 반대로 갈수 있는 소질이 조금은 있다는것을 알고
지난번의 아주 소중한 경험이 있어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되고
적어도 올 상반기는 주식시장이 활황이 될것이라는 느낌이지요

원금은 600입니다
매매일지를 꾸준히 올려보려고 하지만 혹시라도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90% 이상의 개미들이 손해를 보는것으로 확률상 나와있고
99번을 잘하다가도 욕심을 내면 단 한번의 실수로도 계좌는 깡통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방은 매매일지를 올리는데 적당하지않은것 같으니
다른방을 찾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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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200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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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에 고구마를 주문해서 맛있게 먹고는 이곳을 자주 들런답니다.
오늘은 큰맘먹고 글을 올립니다.
저는 여의도에 있는 증권관련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먹고살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부자도 아니고 그냥그냥 먹고삽니다.
저도 고향이 시골이고 대학다닐 때까지도 직접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드승산' 은 유난히 손이 자주 가는 곳입니다.
올해는 꿀, 감, 고구마 등 전부 다 먹고 싶습니다.

말이 많이 길어졌네요.
'주식' 에 '직접' 투자하시겠다고 하셔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경험도 있으시고, 자신도 있으시다고 하시지만 말리고 싶습니다.
정말로 '직접투자' 는 하시지 말것을 권합니다.
대신에 적립식펀드, ELF 등과 같은 '간접투자' 를 하십시오.
적게 버시고 마음 편하게 사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주제넘지요...
저두 많은 투자를 해 보았고 처절한 승패의 기억이 있습니다.
결론은 개인의 경우 직접투자 보다는 간접투자를 하는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잠시만 생각을 달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설날 되십시오..

(올가을에 저도 감맛을 볼수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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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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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의도님
충고의 말씀을 해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더구나 관련기관에 계신다고 하시니 수많은 사람들을 보셨으리라 생각되고 처절한 승패의 기억도 있으시다는 말씀은 더욱 공감이 갑니다

누구나 자기만은 다를거라 생각하고 시작한다는것을 압니다
님께서 쓰신글을 보니 저도 나도모르게 그런 오만이 싹트고 있었나보군요.

여유를 가지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연습해볼렵니다
오늘은 구경만 했군요. 아직 hts 사용도 서툴어 아주 기본적인것만 조회해 보고 있어요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즐기며 해볼생각이니 한번만 눈감아주세요~네?
충고 해주셔서 정말 눈물겹도록 감사하구요
가끔 올리는 글 현업에 종사하시는 님께서 또 지적해주시면 정말 도움이 되겠지요~

지난가을의 고구마 맛있게 드셨다니 또 감사하고, 올가을에도 좋은 고구마와 감 있으면 올려드리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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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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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님 말씀 들으세요 후회하지 마시고 이웃돕기 하시든가..
그럼 행복 하실거예요 마음은.. 저도 해봤는데 참어리석은 생각 이었지요 다시는 하지않을 거라 또다시 다짐해보며 말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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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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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안해보신분이 거의 없는듯합니다. 자기수양에는 더없이 좋은것을 알았는데 댓가가 너무 크지요. 나그네님께서도 저를 생각해서 적극 만류하시는 것이지요. 그만큼 어렵다는것으로 알고 정신 바짝차리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목숨걸지않고 소량씩 배워나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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