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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성주의 버섯하는 친구가 정읍에 와서 하는 말이 저렇게 넓은 논을 겨울에 놀리고 있으니 놀랍다는 것이었지요 저도 역시 성주에 가서 보고 놀랐습니다 한 겨울의 넓은 들판이 모조리 하얀 비닐하우스의 바다인데다 손바닥만한 땅도 비닐하우스를 지어 놀리지않는 것을 보았던것입니다
아하! 우리정읍처럼 농사지으면 비닐공장 다 망하겠군 근데 일을 많이 하면 돈은 많이 벌겠지만 빨리 늙겠지 그냥 저냥 천천히 되는대로 살면되는거야... 이건 아마 게으른 제가 스스로 위안하는 모습이 아닐지~~
어쨌거나 여름내내 눈코뜰새 없이 일하다가 마음편히 쉴수 있고 이것저것 충전할 기회가 많은 겨울은 저에게 참으로 소중한 계절입니다 요 며칠은 교육이란것을 받으러 다녔습니다 정읍시 농업기술센타에서 지원하는 컴 교육중 "플래시"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겨우 이틀을 배우고서 플래시란것이 그동안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것들을 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정읍에 있는 전북과학대학 오후 1시부터 6시까지의 교육인데 저처럼 시간이 많은 농민들이 많은지 수강생은 약 20여명 따뜻한 온풍기가 있고 옆에서는 원하는대로 커피나 녹차를 마실수도 있는 환경 중간에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두어개씩 주기도 하더군요
두툼한 책까지 한권씩 나눠주고 알기쉽게 강의하는 전문가 초빙까지.... 적지않은 돈이 들었을것입니다 강사의 사정으로 플래쉬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부터는 홈페이지를 만드는 프로그램인 "나모" 저는 어느정도 기본은 있으니 안가려 했지만 혼자가면 차가 없어서 안된다는 각시때문에 할수 없이 따라가서 옆자리에 앉아 복습겸 운전기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저번보다 수강생들이 더 늘었고 노인분들과 여성분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우리 홈페이지 만들면서 정읍시 농업기술센터에 요구하는 것이 이런것이었는데 그때는 여건이 안되어서 못해준다더니 이제는 먼저 나서서 해주고 있는 현실이 된것이지요 하지만 타시군에선 진작에 지나갔던 과정들이니 한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컴퓨터를 사던 1998년 겨울 남들보다 한참을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리 늦은 것은 아니었으니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때가 가장 빠른것이라는 명언이 맞는것 같습니다 지금 배우는 사람들도 나중에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농촌에 지원된다는 수조원의 돈 모두가 이렇게 효율성있게 사용되면 좋으련만 모르긴 몰라도 중간에 새는 돈에 비하면 이런돈은 애들 껌값에 불과할것입니다
컴퓨터 교육도 공짜 교재도 공짜 간식도 공짜 그런데도 자리가 남아도는 정읍시 공짜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읍으로 이사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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