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금이었다.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3-02-26 10:37:47
- 조회수
- 21,703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메꿀수 없다고 한다.
나도 사람이니 어쩔수 없는지 좋은 터만 보면 욕심이 난다.
임실가는길이 2봉장을 거쳐 가는 길이므로 다시한번 들러서 주변을 돌아보는데
낯선 2사람이 골짜기를 올라온다.
이리저리 둘러보는게 땅을 보러온것은 분명하고 촌로는 같이온 사람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하는폼으로봐서
땅을 내놓았나 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옆에 터만들어 놓은 정읍사람이라고 인사를 드리고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촌로는 자기밭이 있어 왔노라고 하고 같이 온 사람은 대꾸도 안하는게 내심 당신은 영양가치가 없거나 내일에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뜻으로 비치는 것이었다.
이미 일대의 지적도와 항공사진, 등본을 수십장 떼어보고 낱낱이 궤뚫고 있지만 내심 모른체하며 촌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같이온 사내(금새 호칭이 바뀌네~ㅋㅋ)에게 자기 땅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 분은 상당부분 이웃의 땅을 침범해서 땅두릅을 심은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부분도 자기땅처럼 이야기를 한다.
"길이 없던데요?'
한마디 했더니 돌아오는 말
"사장님이 길을 좀 내주시지요"
좋은 터를 차지하니 사장소리도 듣네~
"그럼 그 길은 제가 활용을 못하잖아요"
뭐 당연한 말이고 그것을 알면서도 그 촌노는 그냥 해본말일테고....
내려오면서 전화번호를 물어 오후에 전화를 해보았다.
"그거 혹시 땅을 파시려고 내놓으신건가요?"
"아니, 내놓은것은 아니고 그 친구가 구절초 심는다고 임대할땅을 찾기에 우리땅 한번 보러가자고 한거여,
그래도 임자가 나서면 팔려고 하니 당신이 살거야?"
"제 터랑 가까이 있으니 가격이 싸면 살수도 있지만 저한테 꼭 필요한것은 아닙니다'
"그럼 얼마줄거여? 가격한번 쳐봐"
"아뇨, 제가 내놓지도않은 남의 땅 가격매기면 실수하게되니 파시려면 얼마를 원하시는지 한번 말씀해보세요"
"나도 부산 해운대에 3층건물도 있고 살만큼 사는 사람이여...그래도 임자만나면 팔려고 하니 가격한번 쳐봐"
난 극구 사양.....결국 전화가 끊겼다.
저녁에 휴대폰이 울려 받아보니 다짜고짜 하는말
"김사장이여? 내일 계약하는거 좀 미뤄야겠네"
"네? 여기는 정읍인데요. 그거 팔기로 하셨어요?"
"아 그래, 전화를 잘못했네. 파는게 아니고 임대계약인데 그것이 아니고 다른데꺼야. 그런데 그거 얼마 칠거야?
일부러 전화를 하셨는지 모르고 하셨는지~
"파실생각이 없으면 모르지만 파실생각이 있다면 파시는 분이 먼저 가격을 매기시는게 순서지요. 싸면 제가 살수도 있고 가격이 안맞아도 주변에 소개라도 할것 아닌가요?"
"6만원,평당 6만원"
억! 도로도 없는 급경사에 북향에다 아침해마저 늦게 뜨는 그 맹지를 6만원?
이분은 비슷한 조건의 그 윗산이 불과 1~2천원대에 거래되어 목상이 나무를 베어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가격은 3천원.
이웃땅은 아니지만 너머 너머에 있으므로 나중에라도 활용할수 있을것 같기도해서 물어본것인데
내 의중을 말했다면 어찌 되었을까...
역시 침묵은 금이었다~ㅎㅎ
댓글목록
박성수님의 댓글
박성수님의 댓글
박성수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저도 하마터면 큰일날뻔 한 날이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저도 하마터면 큰일날뻔 한 날이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저도 하마터면 큰일날뻔 한 날이었습니다.
이건기님의 댓글
50년 정도 지나면 그 가격에 팔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건기님의 댓글
50년 정도 지나면 그 가격에 팔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건기님의 댓글
50년 정도 지나면 그 가격에 팔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그 산은 뒷부분이 경사가 심하고 맹지라서 우리터를 지나지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으므로 우리에게 사라고 연락이 왔더군요.
2만평이 넘으니 더욱 좋은 그림을 그릴수 있을테고 진안산을 팔아서라도 이곳에 올인해야 할까....
꿈도 사고 꿈도 꾸고 또 꿈을 기다립니다.
모든 길은 꿈으로 통하는 꿀벌집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그 산은 뒷부분이 경사가 심하고 맹지라서 우리터를 지나지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으므로 우리에게 사라고 연락이 왔더군요.
2만평이 넘으니 더욱 좋은 그림을 그릴수 있을테고 진안산을 팔아서라도 이곳에 올인해야 할까....
꿈도 사고 꿈도 꾸고 또 꿈을 기다립니다.
모든 길은 꿈으로 통하는 꿀벌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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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은 뒷부분이 경사가 심하고 맹지라서 우리터를 지나지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으므로 우리에게 사라고 연락이 왔더군요.
2만평이 넘으니 더욱 좋은 그림을 그릴수 있을테고 진안산을 팔아서라도 이곳에 올인해야 할까....
꿈도 사고 꿈도 꾸고 또 꿈을 기다립니다.
모든 길은 꿈으로 통하는 꿀벌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