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에 두번씩 꼬박꼬박 새끼를 낳는 흰둥이 한번에 7마리까지 낳는 새끼들을 거의 한마리도 실수없이 잘 키워냅니다 겨울엔 따뜻한곳으로 여름엔 시원한 곳으로 둥지를 만들어가며 중간에라도 마음에 들지않으면 어린 새끼들을 입에 물고 모조리 다른곳으로 옮겨버리는 놀라운 모성애를 발휘하지요
조금씩 커가면서 이 새끼들의 활동반경이 커지면 이것저것 말썽을 일으켜 골치가 아픈데 가장 큰 말썽은 볼일을 아무곳에나 본다는 것이지요 마당 한복판도 좋고 벌통앞도 좋고..... 개새끼들 같으니라고 자기들 잠자리만 깨끗하면 되나~~
그다음 말썽은 이것저것 물어다놓고 찢어발겨놓아 일거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조금 더크면 어미를 따라 집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다가 행방불명이 되기 일쑤
올여름 새끼는 젖뗄때까지 남은것이 5마리 후배가 가져다 기른다기에 주었더니 오리사냥개와 진돗개사이에 태어난 개라며 갈색의 귀가 긴 강아지 한마리를 줍니다 생긴것이 그리 이쁘지않고 아무곳에나 볼일을 보니 각시한테 미움을 받았지요 그 화풀이는 내가 받아야 하니 일이 생길때마다 그 못난이를 잡아다가 볼일을 본 그곳에 코를 들이밀고 혼을 내줍니다 "이녀석아 이거 너 먹어라. 또 쌀래?" 그렇게 몇번 혼내주었더니 고쳐지더군요.
어젯밤 그 후배가 쌀 40kg 을 가져와서 하는 말이 개값도 못주었으니 대신 받으랍니다. 받을 생각도 하지않고 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공짜로 생긴것이나 다름없이 반갑고 고맙군요 50마지기 농사를 지었는데 정부에서 수매를 하지않으니 별로 수입이 없답니다
흰둥이 새끼는 벌써 7~8회가 되지만 흰둥이 덕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번엔 저기 윗집에서 가둬기르는 풍산개 씨앗(운이 좋았음)을 받았는데 과연 어떤 새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45일 정도 후면 알게되지요
|
|
|
|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