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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무엇이길래 > 살며 생각하며

자리가 무엇이길래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15:07
조회수
2,239
 
글제목 : 자리가 무엇이길래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5-11-26
조회수 120

요즘은 촌에서도 모임이 많다
친목모임 외에도 지역에서 같은 업종끼리 작목반을 만들기도 하고 축산을 하는 사람들은 전국모임인 협회에도 가입한다

년말이 다가오니 3년 임기인 양봉협회 회장과 각 도회장 그리고 시군회장선거가 올해로 한꺼번에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사단법인 양봉협회장은 보수도 대단하지만 업무비라든가
활동비가 수천만원이니 한번 자리에 앉으면 도무지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작은 정치판
숫적 우세로 어느지역 출신이 연임하기를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올해는 그 협회장이 출마를 하지않고 후임자를 적극돕겠다는 인사로 마감하였다
한번 더 출마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질듯도 한데....

협회장은 출마를 하지않는다니 새인물이 뽑힐것이고
전북도 회장은 자기돈 써가면서 활동해야 하는 자리니 2번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할려는 사람이 없다
한사람을 추대하여 무투표 당선,이제 지역 분회장이 문제인데.....

이것도 권력인지 두번의 임기중에 지난번엔 선거도 붙이지않고 연임해버리더니
이번엔 새로 출마하려는 사람을 불러 사정도 하고 회유도 한다는 소식이다

단물이 있으면 파리가 끓는다던가
오로지 그를 추종하는 몇사람은 한결같은 의리?를 지키는것을 보는데
술을 사주면서까지 자기사람으로 만들려 하는것은 몇년전부터 양봉업계에도
불어온 보조사업 때문이다

농촌엔 보조사업이 많다
보조사업이란 농사나 축산에 필요한 시설이나 자재를 말 그대로 구입비를 보조해주는 것이다
종류도 다양해서 수만원짜리 자재는 가격이 싸지만 양이 많으니 무시하지못할 금액이고 큰것은 수천만원짜리 시설도 있다

보조사업이 있다는 것은 많은 수요가 생기는 것을 뜻하고
수요가 많으면 달라붙는 업자도 많으니 어떤일이 생길거라는것은 금방 짐작이 간다

보조비가 주어진다는 것은 생산자에겐 약이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는데
소비자에게는 무조건 약이다
생산자는 보조비 덕분에 비싼 시설이나 기계를 쉽게 장만하고
생산량은 늘어나니 처음엔 좋다
하지만 그 보조비는 혼자만 받는것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니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나중엔 자부담을 갚아야 하는데 그마저 경영에 압박을 초래한다
농촌의 빚은 대부분 이렇게 해서 불어난다

지방자치제는 양봉업에서도 우열을 갈랐다
돈이 많은 대도시는 보조금이 많고 이곳처럼 1차산업 비중이 높은곳은
보조가 적어 갈수록 업계에서도 소득차가 벌어지는 것이다
100미터 달리기에서 누구는 0미터 에서 출발하고 누구는 30미터 앞에서 출발하는 격이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
먼저가는것이 꼭 좋은것이 아니고
늦게 가는것이 꼭 나쁜것은 아니라는것을 알기에 위안을 삼는데...
자리에 연연하는 그들을 보면 분노와 미움이 생기는것은 어쩔수없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모든것을 덮어준다는데.....
나는 만인앞에 똥이 되어야 한다는데....

그들이 자리에 연연한다고 해서 왜 내가 미움을 가져야 할까
그들도 뿌린대로 거두게 될텐데....
어려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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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200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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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상한 일이 있었나요? 사람사는 세상 어디나 권력은 있게 마련이고
권력이란게 마력이 있다더군요.그래서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평소에 그 사람이면 안 할 무리수조차 서슴치 안고 두는 모양 입니다.우린 그런 것을 醜 하다고 표현하죠. 동신님은 아름다우니 그 미움조차 던져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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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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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동신님 춘천의 호반농 이덕수입니다.
얼마전에 회원 홈페이지 안내에서 두승산밑 꿀벌집을 알게되어 들어왔습니다.

차분하게 이어지는 두승산밑의 이야기, 자연의 사진 ,재미있게 쓴 글 잘 보았습니다.

강원도에서 지난 18일 총회가 있었고 새로운 지회장이 무투표 단선 되었습니다. 이곳에선 지회장 분회장 경선이 거의 없는데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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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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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을 던져버린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한없이 사람 좋은분,,하지만 저는 아직 너무 젊고 다혈질인것 같아서 탈이네요
정말이지 그가 그자리에 있지않을때는 그렇게 추한줄을 알지못했습니다
이젠 제가 나서서 싸우지않아도 나서는 사람이 있어 편해졌습니다.
두 후보간에 싸움이 붙었으니까요.
싸움은 좋은것인가 봐요~~
조선시대에도 당파싸움이 가장 심할때 백성들은 오히려 살기가 좋았다던데 아마 세상은 그렇게 맑아지나 봅니다

덕수님 반갑습니다
장흥 모임에서도 뵈었지요.
이곳은 너무 불꽃튀는것같아서 문제로군요. 이젠 개인적으로 불러 술로 매표를 하고 있다는 서글픈 소식이네요

그 분회장도 엄청난 이권이 있는 자리인가 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요.
봉사해야 할 자리를 이익을 탐하는 자리로 이용하는 불쌍한 사람
하지만 그도 나중엔 알게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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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문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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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라고들 하지요 크지는 않지만 몇개 써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올해 2005년을 마지막으로 모든 감투 벗습니다
벗을 수록 홀가분한것이 감투던데 그런일에 신경쓸 시간들을 마눌에게 보태주고 졸졸 잘따라다니는 강아지 데리고 산으로 들로 다니니 맘편하고 건강해지고 아침저녁 구보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없는데 요즘은 1000m달리기 합니다 내년가을 쯤엔 하프 마라톤정도에 도전할수있을래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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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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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떠나가도 최후까지 남는것은 개 뿐이라는데......
졸졸 잘따라다니는 강아지가 복덩이로군요
그녀석을 언제나 구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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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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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10년생과 그 새끼 8년생 진도개 두마리가 집과 봉장을 각각 지키고 있는데 무조건 복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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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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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장을 지킨다니 옛날 진안 산골짝에서 봉장을 지키던 포인터 덜렁이가 생각나네요 하루이틀쯤 주인이 없어도 외인이 쉽게 근접을 못했었는데...진도개가 8년되었다니 그야말로 주인의 눈빛만 보고도 의사소통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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