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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부터 내린 눈 하루종일 꼼짝못하고 있으니 심심합니다 9시 뉴스외엔 잘 안보는 티비 얼마전에 달았던 스카이 라이프 덕분에 하루종일 이곳저곳 뒤적였습니다
마침 ytn 에서 나오는 뉴스에 조금은 가슴이 트이는 밤입니다 굴지의 방송사 피디들이 연구원들을 협박하여 취재를 하다니..... 제가 가는 꿀벌관련 모임엔 가끔 젊은 박사님도 두어분 나오시고 지난주에 견학을 갔던 수원의 농업과학 기술원에서도 그 젊은 박사님을 보았습니다
전문분야는 박사지만 그외엔 오히려 순진하고 어리숙하다는 느낌을 받지요 다양한 사회를 경험해볼 기회가 없을테니 그럴수밖에 없을것입니다. 거기에 비하면 저는....... 정말 개처럼 험한 인생을 살았더랬습니다ㅎㅎ~ 꿀벌을 기르는 일에 안주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안주할 곳을 찾는가봅니다 마음을 풀어놓을 그곳 더 이상 해고라든가 승진이라든가 하는 직장생활의 위기를 느끼지않는 그곳 그곳을 시골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것도 봅니다 제발 그래야 하는데........
추운겨울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안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아직도 남아있는 잡초들의 초록색 흙을 마음껏 밟아볼수있고 주물러 볼수도 있지요 그렇게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집을짓고 살아갈수 있어야 하는데...
교회에 갖다온 각시는 윗동네 누군가의 소식을 갖고왔습니다 지난번 서울에 데모하러 갔다가 다쳐서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역시 지난번 데모때 진압경찰에게 맞아 사망한 어느농부 국과수라는 곳에서는 경찰에게 맞은것이 아니고 스스로 넘어져서 생긴 상처라는 소견서를 냈지요
하기야 그 국가기관이 예전엔 돈을 받고 사인을 조작하기도 하였으니..... 이나라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생각입니다
데모하러 서울 갔다온지가 언제인데 그가 입원해있다는 소식을 이제야 들었으니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뉴스엔 안나오지만 이렇게 다친 농민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30cm가 넘게 쌓였다는 눈때문에 애들 등교가 걱정인데 마침 정읍,고창,부안의 초중고에 휴교령이 내렸다는 티비자막을 본 우리 정우는 뒤로 까무러칠듯이 뛰며 기뻐합니다 짜식들아! 난 너그들 내일 학교 안가는것 하나도 안기쁘다
내일도 하루종일 집에 갇혀서 애들에게 시달려야 할일이 걱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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