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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과 네비게이션 > 살며 생각하며

촌놈과 네비게이션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5 18:20:20
조회수
2,174
 
글제목 : 촌놈과 네비게이션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6-02-01
조회수 98

누구나 전기없는 세상을 상상해본적이 있을것입니다
갑자기 전기가 끊어진다면...그리고 장시간 계속된다면 도시에서는 난리가 나겠지요
가장 중요한 조명도 물론이지만 물이 안나오기 십상입니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우물물을 전기모터로 끌어올려 쓰니 마찬가지로군요

엘리베이터도 멈추겠지요
운행중이라면 출입문에 서는것이 아닐테니 그나마 탈출이 쉽지않을것입니다
당장 tv도 안나오고 물이 안나오니 화장실도 쓰기가 어렵고
그밖에도 헤아릴수 없이 많은 불편이 생길텐데
글쎄 이 전기라는것을 제가 접한것은 아마 초등학교 4학년때 였답니다

어느날 우리마을에도 전기가 들어온다고 전봇대 18개를  모정옆에
갖다놓았더라구요 16개였던가?
저는 한집에 한개씩 세우는줄 알고 학교가서 친구들에게 우리동네에 전기쓰는 집이 18집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가난했던 우리집은 처음 부담금을 내지못하여 그나마도 쓰지못하고
초등학교를 졸업했지요
호롱불이 없어진 또래내 집에 놀러가서 정말 밝은 백열전구가 신기해
스위치를 켯다 껐다 해보니 녀석이 고장난다고 못하게 하더군요

가끔은 전기를 쓸수없는 날이 실제로 올수있다는 가정을 해봅니다
시골이니 물은 가까운 곳에 있는 옹당샘으로 대신할수 있고
연료는 가스가 있기는 하지만 전기가 없어진다면 가스인들 남아있지않을테니
나무를 대신하여 밥을 지을수도 있겠지요

난방은 구들을 놓아야 할테고...
역시 옛날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옛날에는 호롱불이 좀 어두운 외에 전기가 없어서 고통을 느낄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 전기의 노예가 되어있으니 뭔가 이상합니다

그렇게 놀랍게 다가온 전기
다음에 제가 놀란것은 컴퓨터라는 것이었지요
98년도 쯤이었는데 이때도 다른사람들에 비하면 한참 늦었지만
다행히 그런대로 적응을 해서 그리 불편함이 없이 쓰고 있는것은
컴퓨터가 그리 어려운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일상적으로 컴을 쓰는데는 복잡한 수학공식같은것을 요구하지 않으니까요

인터넷을 통한 지식창고는 정말이지 부족함을 느낄수 없을만큼 충분하고
오히려 미쳐 알지못하고 섭취하지못할정도로 정보량이 많습니다

필요한 물건은 왜이리 끊이지않고 생기는것일까요
작년에 큰 맘먹고 설치한 심야보일러를 생각해보면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였고
설치당시보다 기름값이 더욱 올랐으니 실제 절약 되기도 했지만
비싼 기름값은 농민들에게 정말 곤욕입니다

가끔 마을의 할머니들이 사소한 불편을 호소하여 가보면
거의 보일러를 틀지않고 전기장판이나 옥장판으로 사는경우가 많아요
방바닥이 차가워 발을 딛기가 무서운 정도이니 올 겨울같은 해에 얼마나
고생들 하실까요
오늘 하고싶은 얘기는 따로 있는데 자꾸 옆으로 새는군요~

3~4년쯤 전에 아는 형님의 차에 동승하여 멀리 강원도의 모임에 같이 가는중 처음본 네비게이션
목적지만 입력해놓으면 이쁜 목소리로 이리가라 저리가라 안내해주고
과속카메라 위치도 알려주는 신기한 물건

직업상 밤에 운전하는 일이 많고 낯선 길을 자주 가야하는 제가 혹하는것은 순간이지요
깊은 밤에 모르는 시골길 가보신분은 아실것입니다
도대체 방향이 제대로 안잡히고 물어볼 사람이 없으니 이리갔다 저리갔다
헤매이기를 거듭...말로 다 할수없는 그 불편함
낭비되는 시간도 아깝기는 하지만 더욱 아까운것은 비싼 기름입니다

설날 5일쯤 전에 받았습니다
작년부터 가입한 다음의 네비게이션 카페를 통하여 공동구매를 하였는데
정확한 이름은 "아이나비 업 프로+"
1기가 짜리이며 액정보호필름과 카드리더기 포함 36만원
제조업체 "팅크웨어"

화면은 3,5인치라서 좀 작지만
네비게이션 기능과 차계부, 동영상 보기, mp3 간단하고 충실합니다
가장 중요한 지도가 충실하다는 등 사용자들의 만족도
가 아주 높은 제품입니다
dmb 방송을 볼수 있는 7인치 제품도 많지만 가격이 비싸지요
해당회사 홈페이지의 고객반응을 확인하는것은 필수입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제조회사에 접속하여 제품 인증을 받고
프로그램과 지도를 다운받아 실제 사용해보니 지시하는길을 벗어나 다른길로 가면 즉시 재탐색을 하여 u턴이나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는데 그시간이 불과 10여초 정도밖에 안걸리고

목적지를 입력하면 추천도로와 단거리 도로등을 택하여 정보를 얻을수 있고
도착시까지 거리와 시간, 중간에 유료도로를 거치면
구간구간의 통행료금까지 표시됩니다
세상에 뭐 이리 편리한 것이 다 있당가~~
저에게는 또다른 놀라움입니다

자판 토닥거리며 얻은 제품정보로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택배가 갖다주는 물건을 집에서 받고....
대부분이 그렇지만 이과정에서 절약되는 시간과 돈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같은 촌놈이 이정도이니 말이지요

빠르게 일반화 되어가는 네비게이션 덕분에
올해는 한결 수월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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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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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밀원지 가시는 길 걱정 않으셔도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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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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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까지도 쉽게 갈수있을것 같아요. 외로운 추억이 깃든 화악산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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