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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제리를 시작할때다 눈코 뜰새없이 바쁜시기가 시작된것이다 한가하면 그렇지않은데 일이 바쁘고 밀리면 또 싸움이 시작된다 잔소리 좋아하는 각시 잔소리 싫어하는 나 한두번은 넘어가는데 똑같은 소리 또 듣고 또듣고 있자면 나도모르게 폭발한다
"버르장머리 없이 굴지말고 말조심해!" 이 한마디로 분위기는 조용해지지만 상황끝이 아니다 아래층 탁자에 마주앉아 로얄제리 작업을 하는 상황이 얄굳지만 도망갈수도 없다 하루종일 흙빛이 된 얼굴을 풀지않을것이고 내가먼저 풀어주지않으면 다른일에도 지장이 많을것이다
"우리 오늘이 제리 시작하는 첫날인데 이러지말고 풀어버리세" 미안한 마음도 들고해서 한마디 던지고 홀낏 쳐다보니 코끝에 왠 물방울? 각시에게는 그말이 가장 최악의 상황인가보다 바람둥이,노름쟁이,주정뱅이 남편을 둔 가정의 아내들에게 있어서는 그런 말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을텐데.......
한가할때면 그리 싸울일도 없는데 로얄제리를 시작하고 이동을 준비해야 하는 바쁜철이 돌아오니 또 싸움의 계절이 오는것같다 생산과정의 마음과 태도는 내가 생산한 것에도 깃들인다는데....
바람불어 좋은날?? 산벚꿀 다 날리고 벌 잡는다고 온 양봉농가들이 난리이고 이렇게 싸움만 일으키는 바람이 뭐가 좋아? 지겨운 바람 이제 그만 좀 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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