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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벌손질2 > 살며 생각하며

가을벌손질2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0:12:11
조회수
2,592

글제목 : 가을벌손질2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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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4-09-23
조회수 11


등록일자 2001/09/21
조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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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애들 운동회날이라 한다
오전엔 각시랑 시장에 나가 김칫거리며 김밥거리를 준비
하느라 다보냈다

한여름엔 너무더워서 도대체 뭘해야 하는지 머리속이
정리가 안돼 일을 하지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요즘처럼 선선한 가을날은 이 풍요의 계절을 즐기느라
일이 더디다

요즘은 분명히 해야할일이 뚜렷하다
다가오는 겨울.......
꿀벌들에게 충분한 준비를 시켜야 하는것이다
너무 적은숫자의 벌통은 모조리 합해서 숫자가 넉넉하게 해주어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견디고 봄에 힘차게 새하늘을 보게 해주는것이다

노트에 적어놓은 10 여년전의 메모까지도 들춰보면서
이 가을에 해야할일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생각해보면 성공의 경험보다도 실패의 경험이 더많다
하지만 이실패의 경험은 너무도 소중하다

어느정도경험이 쌓이니 한번 실패한것을 다시 겪지만
않는것으로도 양봉은 충분히 승산이 있는것인데
그 경험을 잊어 같은 실수를 두번반복하는 때도 있다

이조그만 곤충을 돌보는 일은 참으로 수만가지 관리방법이 이 필요한것이다

꿀벌이란것은 아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반대의 경우가 있을수 있다
정확히 시기를 잡아 필요한 관리만 해주는 것이 핵심이지만 그것을 실기하면 사태는 걷잡을수없게 되어버린다

제리 끝난후의 꿀벌상태가 약군인듯했으나 2 층의 계상을
모두 내리고 산란을 받고난 요즘 상태는 상당히 좋아진
느낌이든다

작년이맘때보다는 훨씬 양호하니 내년봄엔 기대를 해봐도
될거같다
양봉가들은 꿀벌의 군세에 따라 어깨가 올라가기도 하고
쳐지기도 한다

항상 주변양봉농가들이 서로가 비교해보기 때문에
누구벌이 좋다하면 금방 소문이 난다
좋은벌은 좋은값에 거래가 이루어지니 벌이 좋은사람은
이곳에서도 수익이 발생하게된다

작년 충남 금산의 어느봉우님은 벌을 파는것만으로도
4000 만원의 몫돈을 잡았다 한다
드물게 벌을좋게 길러놓은 결과인것이다

이분은 로얄제리도 꿀도 목적이 아니고 오로지 벌을 잘관리해 종봉만을 파는경우다
한통에 20 만원씩 200 통을 팔았다 한다
소아마비의 몸으로 참 대단한 사람이다
대화를 해보니 참 인간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이기도 했다

추위를 대비해 스치로폴로만든 보온판을 대주는 작업은
내일이면 다될거같다
다음작업은 내년봄 추울때 물을 가지러 나오는 일벌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급수기 설치작업이다

200 여통의 벌통을 하나하나 열고 급수기를 넣고
호스를 연결하고 .......

가을이 깊어간다
일벌들은 한번도 겨울을 나지않았지만 본능적으로 겨울이
다가오는것을 안다
겨울에 먹을 식량을 준비하느라 부산하다

벌써 수펄을 몰아내는 통도 있는거 같다
식량을 아끼기 위한 생존의 지혜를 발휘하는것이다

작년에 수명이 다한 기름보일러를 떼어내고 새로 설치한
나무보일러
7~8드럼씩들어가는 기름값은 안들어 좋으나 땔감 준비하는일이 또한 보통일이 아니다

엔진톱이 있으면 좋은데......
나무보일러 배관도 손질해야 올겨울이 편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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