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월동사양시작 > 살며 생각하며

월동사양시작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0:13:17
조회수
2,253

글제목 : 월동사양시작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3
조회수 8


등록일자 2001/09/25
조회 61
파일  
아카시아 꽃이 지고난 후로 설탕으로만 연명하는 대부분의 한국의 꿀벌들은 딱하다고 할수밖에 없다
밤꽃이 많은곳이라면 밤꿀맛을 보기도 하겠지만 밤꿀이란
것이 원래 쓴맛이 강하다보니 벌들이 좋아하지 않는편이다

아카시아 철에야 좋은꿀을 실컷 먹고 남으니 꿀을 뜨지만
그후로는 계속 먹이로 설탕을 주어야 하니 이비용도
만만치않다

꿀벌이 많다보니 설탕값이 장난이 아니다
약간 늦은듯 하지만 월동사양을 처음시작했다
올해는 가을가뭄이 심해서 들깨꿀이 거의 들어오지 않으니
사양비가 더들거 같다

들깨꿀은 간장냄새가 나므로 맛이없어 뜨지않지만 벌들의
겨울먹이로는 양호한 편인데......

200개 벌통의 겨울먹이를 전부 주려면 아마도 15kg 짜리
100개는 가져야 할텐데 남들은 그런 사정도 모르고 벌은 그냥 되는줄안다

여름에도 산야에 꿀이 부족하니 부지런히 먹이를 줘야 일벌들이 젖을내어 새끼들을 키우는것을 잘모르는사람이 많다
설탕과 꿀벌의 이런관계를 잘알지 못하니 양봉농가들이 설탕을 가져오면 의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어쩔수없는일이다
아카시아 철엔 한방울의 남은 설탕물도 모두 걷어내고 새로 좋은꿀을 받는다는걸 일일히 설명할수도 없다

중부지역의 양봉농가들은 아마도 거의 월동사양을 끝냈을것인데 이곳은 아마 이제야 한창일것이다
이 월동사양을 시키는것이 여러가지로 주의를 요한다

가을이 되어 겨울을 준비하는 꿀벌들은 신경이 아주 날카로와져 있어 단내가 나는곳이면 어디든 마다하지않고 달려든다
이들은 길고긴 겨울이 온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는것이다
먹이가 충분해야 자기들이 살아남는것이라는걸...그들중 어느누구도 한번도 겨울을 나지않았음에도 안다

길고긴 겨울동안 그안에 저장해놓은 먹이를 먹고
에너지로 변화시켜 아무리 추운겨울에도 얼어죽지 않는다

꿀벌들은 추우면 추울수록 동그랗게 뭉쳐 열손실을 최소화한다
참으로 신기한 꿀벌들의 지혜는 아직도 나는 다 알수가 없으니 이들의 생리를 완전히 이해하는날, 이들의 무언의 대화를 모두 이해하는날이 온다면 나도 극히 소수인 양봉의
대가가 될수있을것이다


본문

다음글 나무보일러 손보기 07.04.23
이전글 정비공장에서 07.04.23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