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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살림 > 살며 생각하며

도깨비살림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6-14 23:13:44
조회수
3,512

집에서 내장산으로
다시 무주로
무주에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3일이 지난 그저께
감로꿀의 미련을 버릴수 없어 다시 벌통을 싣고 무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자리잡은 곳은 해발 810미터.....
오늘 제리작업을 하는데 벌통옆을 지나 뒤에 있는 고개를 향하여 안개가 넘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저것이 바로 구름이라고 하니 울 각시 안믿지만 그것은 사실이지요

높은곳에 있으니 고개를 들지않고도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산봉우리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볼수 있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오전내내 비가내렸고 비그친 오후에도 추위에 떨어야했습니다

이동양봉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 떠난 이동
갑자기 내린 결정이라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떠난 이동.....
이렇게 어이없기는 저도 처음이라서 마치 코메디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의 꿀벌들은 무주의 어느 높고도 높은 고갯마루를 살짝 내려간곳에
자리잡고 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의 꿀 소식이 들려오면 꿀벌과 함께 집을 떠나 천막생활을 마다하지않으니
이동양봉가의 숙명인가봅니다
올해 아카시아 철이 너무 편하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탈이었는지.....

비가온다는 소식도
비가온후엔 온도가 내려간다는 예보도  무시한 무모한 결정

꿀벌집 쥔장은 너무 막무가내....
막가파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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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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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꼬리 내린 이야기의 근원지가 바로 재 이동하신 해발 810의 무주이군요.
갑짝스런 결정과 필요 없을것 같아 챙기지 않으면 꼭 소용이 닿는것 때문에 애를 태우고.... 예전에 낚시 다닐때 늘 갖고다니던 니퍼를 하필이면 그날 빠뜨려 바가사리가 걸려 바늘 빼느라 애를 먹던 생각이납니다. 역시 동신님은 프로이십니다. "꿀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 어디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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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어젯밤 집으로 철수 했습니다
꿀은 겨우 먹이만 될정도로 들어오니 채밀은 엄두도 못냈구요
이제 남은것은 밤꿀인데 밤꿀도 기대이하인것 같아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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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5/13일자 쓰신 글 제목이 갑짜기 생각납니다. 밤꿀 일찌감치 포기하고 응애처리하고 통수 늘리기에 주력하니 끝물잡화와 밤꿀을 먹지 못하는게 흠이지 상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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