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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가 너무 늘어나네 > 살며 생각하며

식구가 너무 늘어나네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6-19 22:58:24
조회수
3,783

그저께  무주에서 철수 하는 날

까마귀에게 공격받고 있는 산까치 새끼를 데려와 보살폈더니 이녀석 참 대단합니다

얼마나 적응을 잘하는지 배가고프면 입을 벌리고 깩깩거리며 사람을 쫓아다니고

서툰 날개짓으로 손으로 무릅위로 어깨, 머리위로 날아올라 자리를 잡고 쉽니다

제깢녀석이 사람을 얼마나 안다고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다고 이렇게 살갑게 대하는지

그 영리하고 기특한 짓에 갓난아기 새로 얻은 기분입니다

 

마당 한 귀퉁이의 연못엔 이른봄부터 커다란 개구리알이 뭉치가 보이더니

얼마 후  깨알같은 올챙이가 와글와글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요즘엔 개구리들이 다른때와 달리 연못밖으로 너무 많이 나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보통때는 물가에 나와 있다가 사람이 다가가면 퐁당 뛰어들어가는데 풀밭까지 나와 있는 놈들이 많은것이 좀 이상하다 했습니다

어제  꽃뱀 한마리가 물에 있는 것을 보고서야 의문은 풀렸습니다

꽃뱀녀석이 사람을 보고 도망을 가는것이 물속에 있는 풀숲이니 개구리를 주식삼겠다는 뜻이겠지요

예전에도 보면 물가에 벌을 놓은적이 있었는데 개구리가 있는 곳엔 틀림없이 뱀이 찾아옵니다

 

오늘 해질녘에 택배기사가 오더니 계단아래에서 머뭇거리며 뱀이 있다고 합니다

그 꽃뱀녀석이 나와 돌아다니나 보다 생각하고 얼른 갈퀴를 찾아왔지요

그런데 왠 노란빛??

이건 어렷을때 보았던 구렁이였습니다

노란빛이 나는 황구렁이.........

 

계단틈을 이용하여 2층으로  올라가려는 녀석을 갈퀴로 끄집어 내어 잡고보니 대충봐도

 1미터는 넘습니다

우선 빈벌통안에 넣어두었는데   멸종위기라는데 죽일수도 없고 그냥 두면 개구리가 많

은 우리집 주위를 떠나지 않을테고.....

에구 골치야~

 요즘 식구가 너무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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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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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백만 대군의 제왕이 까짓 한마리 더 늘어난다고 뭐 대수도 아닐것 같습니다. 황구렁이???  뱀은 아무리 잘 봐주려해도 예쁜게 하나도 없고 소름부터 돋아나니 저는 동물을 싫어하는 체질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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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아침에 제리틀 모아오고 있는데 울 신랑 다른때와 달리 다정하게 부르더니 "내가 황구렁이 구경시켜 줄까" 이럽니다. 에구 황구렁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구렁이라도 전 보기 싫습니다. 싫다고 고개 살랑 살랑 흔들어대니 울 신랑 재미있는지 자꾸 보여준다고 하기에 얼른 제리틀 가지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저도 뱀 종류는 무지 싫어요. 사진으로 보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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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님의 댓글

자유인
작성일
아씨, 집에 들어온 짐승은 해치는 것이 아니래요. 그냥 산 속 어딘가에 모셔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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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언제 이곳에도 꼬리글을 남기셨네요~
올린지가 오래되어서 신경을 안쓰고 있었기에...
죄송합니다
그녀석 바로 다음날 놓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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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아씨님의 댓글

벌집아씨
작성일
울 신랑 독없는 뱀도 잡아서 멀리 던져주며 다시는 오지 말아라 그러고 놓아줍니다.
저도 짐승이든 뭐든 죽이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지라~~~가만 보고만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래도 뱀은 싫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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