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으면 당신탓이야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7-07-17 22:17:08
- 조회수
- 4,135
제대로 가꾸지는 못해도 심는것은 좋아하는 나
오늘 식탁에 오른 들깨를 갈아만든 머위나물을 보며 각시에게 한마디했다
" 왜 그저께 들깨씨앗 달라는데 안줘? 가을에 들깨키가 작으면 당신이 씨앗을 이틀 늦게 준탓이니 그리알아"
그말에 겁이 났는지 밥을 먹다말고 얼른 꺼내준다~
장마철이라서 땅이 촉촉할때 뿌려야 씨앗이 잘트기에
한컵을 담아다가 며칠전 풀을 베놓은 뽕나무 사이에 솔솔 뿌렸다
마른 풀잎 사이로 땅에 닿아 재수좋은 놈은 싹이 트겠지만
아마 제대로 자랄수 있는 놈은 10%도 안될것이다
불과 5분도 안걸린 시간에 마친 일이지만
부뚜막에 소금도 넣어야 짜다
그나마 하지않으면 가을에 들깻잎은 먹을수 없는 것이다
늦가을
들깨를 털면 나는 그 냄새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않아 좋았다
적당히 내리는 비에 뽕나무는 거름을 하지않아도 잘 자라고
대충 꺾어 꽂아놓은 토마토도 금방 뿌리를 내려 자란다
먹을수 있건 없건 누가 먹게될지 알수도 없으면서
촉촉한 땅만보면 어떤 씨앗이든 뿌리고 싶은 마음이 솟는것은
곧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한 여름이 온다는 원시의 본능인가보다
인간이 만든 모든것은 자연에서 삭아 없어지지만
자연으로부터 온것은 자연에서 더욱 번성하는 이치이기에.....
각시야
올해는 머위 넣어 만든 들깨죽이랑 간수대신 천연식초를 넣어 만든 두부랑
그리고 고구마 순 김치 만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좀 만들어보자~~
댓글목록
이덕수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오이는.....
제가 지줏대를 못해줘가지고 너무 부실하게 자랐어요~
풀밭에서 자라가지고....ㅋㅋ
호반농님께서 애써 보내주신 토종오이씨앗을 이리 홀대하다니
글쎄 제가 심기는 잘한다니까요~
이덕수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다래를 올린 맨 아래 봉장하우스가 허전한 참인데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오이는 그리 그늘이 안되는것이라서 그랬는데 토종오이는 그렇게 다르다면 꼭 그렇게 해야 겠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