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은 무섭고...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7-12-04 11:27:08
- 조회수
- 3,400
이런저런 식초를 만들어놓기는 했지만
그리고 포장까지 마치기는 했지만
만드는것보다 포장보다 어려운것은 따로 있습니다.
어떻게하면 이름을 알리고 대량판매가 이루어지느냐인데
누구는 tv에 출연하는것이 빠르다고 합니다.
누구는 대량으로 팔수있는 마트에 납품하는게 빠르다고 합니다
때가 되면 그런것도 가능하겠지만
아직은 체계적인 생산이 이루어지는것이 먼저입니다.
모든 공정을 새로개발해야 하고 그 공정이 수작업으로 해야하니 효율은 떨어지는데
판매만 하겠다고 설쳐서 되는것도 아닐테고....
내년에 내놓을 식초를 지금 만들어놓고 숙성을 시켜놓아야하니
꿀도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고....
현대백화점에 납품을 해볼까 했더니 발효식품 엑스포에서 우리 상품을 보고
검토를 했는데 유명메이커가 아니라서 탈락되었다고 합니다.
섭섭하기는 하지만 때가 되면 저절로 될테니 그리 염려는 안하는데
마침 국내에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으로 유명한 "한마음 공동체"에서 연락이왔습니다.
샘플과 관련서류를 보냈더니 며칠후 처음으로 대량?주문이 들어왔군요~~
박스도 필요없고 낱병으로 보내고 가격은 좀 낮추는 조건......
바코드를 찍어야 한다는 말에 동감하고 알아보니 이건 또 돈~!~!!!
뭔놈의 연회비를 3년치 미리 받는다니 이건 횡포가 아닌가
선물셋트는 명절때 판매하고 낱병 포장을 해오면 언제라도 입점시킨다는 하나로마트건도 있으니 어차피 해야할것인데 촌놈에게 닥치는 이런 새로운 길은 쉽게 느껴지지않습니다.
생산.....초봄부터 꿀벌을 길러서 이동양봉하며 꿀을 떠다가 다시 식초를 만드는 험한과정....
포장.....한가지로 되는것도 아니고 각각의 포장에 용량을 달리하여 각 포장마다 수백만원씩 들어야 하는 디자인....
판매.....유명백화점이나 마트의 구매담당자를 쫓아다녀야 하는데 촌구석에 앉아서 쉽게 해보는것도 한계가 있으니 영업사원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렇다고 빚을 내어 일을 키우기는 싫고.....
농민이 가공업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점이 너무 많은것같습니다.
하긴 뭐.....
너무 쉬워도 재미가 없겠지요~~
요즘 밤마다 아래층에 불이 환한데 무엇을 하느냐고 이웃집 할머니가 묻습니다
댓글목록
자유인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요즘 새치가 아닌 흰머리가 조금씩 늘어나니 울각시 고소하다고 하는군요~
이덕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