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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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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에게 있어서 겨울은 악몽의 계절이다
적어도 4개월동안을 좁은 벌통안에서 따뜻한 봄을 고대
하며 꼼지락 거리고만 있어야 한다
겨울잠이라도 자면 좋으련만
꿀벌들은 그 긴겨울을 서로의 체온을 나누려 여왕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모여앉아 시간을 보낸다
기온이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그저 묵묵히 서로간의
틈을 더욱줄이며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면서....
외기온이 영하 20도가 넘는다 해도 이들은 나무로
만들어진 벌통안에서 식량인 꿀을먹고 열을내어 이 추위
를 이긴다
한여름 더위에는 부지런히 물을 운반하여 온도를
내리지만 한겨울의 추위에는 공처럼 뭉쳐서 열손실을
최소화 하는것이다
더욱더 온도가 내려가면 바깥쪽의 일부벌들이 추워서
바닥 으로 떨어지고 한번 떨어지면 결코 다시 합류하지
못하고 죽고마는 것이 꿀벌들의 운명이니
추위가 그리 좋은것은 아니다
어제부터 벌통내부에 스치로폴로 만든 보온판을 넣어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른봄 새끼를 키우기 시작하면 물을 가지러 나왔다가
체온이 떨어져 얼어죽는 벌이 많으니 내부에 자동급수기
를 설치하는작업도 함께한다
시간이 많이 걸려 내일까지는 해야 될것이다
혼자 일하면 능률도 오르지않고 심심하여
각시를 앞세우는데 각시는 조금만 시간이 나면 방으로 들어가 인터넷에 접속을 한다
하지만 각시의 비위를 잘맞춰야 하는것이 남자의 운명
나의운명
그거 그리 재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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