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키우자~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08-07-02 12:25:52
- 조회수
- 7,399
중부지방엔 별로 비가 안왔다는데 이곳은 장마시작하자마자 지겹게도 비가내린다
새벽에 일어나 로얄제리 채취는 끝냈는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니 오늘작업은 더이상 힘들것 같아 내일로 미루고 비옷을 입고 마당 구석구석을 헤맸다
비옷을 입고 돌아다니면 좁은 차안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밖을 내다보는 것만큼 재미있다
차안에 앉아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것도
이동양봉할때 천막안에서 후두둑거리는 소리를 듣는 느낌도 비슷하다
아무리 비가많이와도 젖지않는 쾌감~
이거라도 있으니 비를 안맞는 만족감.....
온마당이 풀밭이니 장화를 안신어도 흙이 안묻는다
아랫밭 고추나무옆에 들깨모종을 몇주사다 심어놓았더니 뜻밖의 재미가 있다
어느정도 자라니 잎이 넓어지기 시작하는데
아무리 뜯어도 뜯어도 하루이틀 있다 보면 또 안뜯은것처럼 자라있는것이다
삼겹살이 눈앞에 아른아른 하는데 비싸서 아직 한번밖에 못먹고
깻잎절임으로 먹고 그래도 남아서 고추장에 상추처럼 싸먹는데 그래도 남는다.
남아서 시드는걸 알면서도 볼때마다 탐스러워 또 따고 또딴다
오이며 호박 열린것도 한번더 들여다보고
아래 뽕나무밭도 돌아보고.....
올봄에 새로 심은 슈퍼오디 자라는 모습도 좀 들여다보고....
볼때마다 더 자라있음을 느낄수 있는 가지끝의 연두빛 새싹은 언제봐도
신비롭고 새롭다
땅에 떨어진 오디로 온통 집안이 시꺼먼데
그거 주워먹고 검은색 오골계까지 검은 똥을 싸면서 돌아다니니 그냥 웃을수밖에 없던 때도 어느덧 가고 여기저기 잡초인 바랭이가 자라기 시작한다
바랭이는 좋은 목초인데.....
그래~토끼를 키워보는거야!!
울안의 잡초만 뜯어먹여도 열마리는 키우지않겠어?
내가 못하면 영섭이에게 맡기면 되겠네
그거 팔아서 용돈 쓰라고 하지뭐~
잘됐군~앞으로는 토끼고기로 대신하는거다
근데 그거 누가 잡나?
닭은 잡아보았는데 토끼는 안잡아보았잖아?
죄우지간 키워놓고보면 뭔 수가 나겠지~
오랜만에 한가하니 별생각이 다 나네~~
댓글목록
권성경님의 댓글
토끼키우는거 만만치 않을텐데요~ㅎㅎㅎ
이유는 전 잘모리겠고 암튼 울 적은넘이 근무하던 부대안에서 토끼를 몇마리 키웠는데
어느날 감당 못할만큼 식구가 늘어나더래요~
할수없이 토끼집은 사라져 버렸다네요~
순식간에...ㅎㅎㅎ그랬답니다.
열마리가 금방 수십마리가 될터인데~잡지도 못한다면서.....
금동농원님의 댓글
비오는날의 운치를 제대로 즐길줄 아시는 쥔장님 이십니다...
앞으로 종종 시간나면 자주 들릴께요...ㅎㅎ
항상 건강하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가끔먹는 돼지고기도 비싸고 쇠고기는 더욱 그렇고....
가족을 위해 칼을 잡아야지요 뭐.....^^
금동농원님 반갑습니다
혹시 홈피가 있나 찾아보니 안띄더군요
어느분이신지 궁금해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이덕수님의 댓글
이쁘고 좋기는 한데
한 창 바쁜때는 그녀석들 돌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거리가 되더군요.
운영자님의 댓글
사실은 저도 못그러지만 어렷을때 키워보고 안키워보았으니
또 발동하네요~
일산아저씨님의 댓글
벌집아씨님의 댓글
지금또 공사벌려 숨쉴시간도 없구만 ㅎㅎㅎ.
이덕수님의 댓글
가져다 놓는 날 각시 몫이 될 거라는 예상(?)을 하시는듯....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