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임업후계자 신청 > 살며 생각하며

임업후계자 신청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8-09-11 22:40:55
조회수
3,788

어제 진안에 갔다왔습니다
군청 산림과에 들러 담당공무원을 만나 준비해간 지적도며 등기부등본
호적초본등을 제출하고 임업인 후계자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추석지나고 같이 현장답사를 하자고하니 한번 더가야 마무리 될것같습니다
아직까지 그리 어려운점은 없는것같고 5개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일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일은 임도를 내는 일인데 전문가의 설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설계비만도 몇백만원....
다행히 산림조합원들에게는 절반이 지원된다니 산림조합에도 가입해야겠네요~
임도를 내는데는 더욱 많은 돈이 들겠지만 그래도 시작하면 어떻게든 될것이라 믿습니다
흙집이건 나무집이건 지어야 할것이고 꿀벌을 기르는데 필요한 시설도 해야하고....

부귀산은 높이가 800미터가 넘고 골짜기만도 수십개입니다
어제 들어가본  옆 골짜기에는 그야말로 빨간 물봉숭아 천지였습니다
모두가 우리 꿀벌들 차지가 될 이쁜 꽃들~~
꿀벌을 기르면 좋은것은 사람이 못가는 높고 깊은곳
내 꿀벌의 활동범위안에 있는것은 모두 내것이 된다는 것이니 어찌보면 이렇게 횡재하는 직업도 없습니다

요즘 벌목하여  머리깎은것처럼 말끔한 산들이 많은데
참으로 다행히 제가 구입한 그 산은 아직 나무가 멀쩡합니다
1hr(3000평)에 50만원 줄테니 팔라더군요
참 어이없는 가격이기도 하지만 그 큰 나무들 모두 잘라내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요~
밀원수나 약용수를 심으려면 일부 벌목은 해야하겠지만 아직은 아니지요
심고싶은 나무에 호두나무를 추가하였습니다~

옛날 화악산 골짜기에서 꿀벌과 함께 여름을 나던 그 해
지금처럼 로얄제리 생산으로 바쁜때도 아니고 가끔 꿀벌 먹이만 주면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숲에 들어가면 참 신기한게 많습니다
무지 무지 커다란 엄나무를 보았지요
어느 시골어귀의 정자나무처럼 큰  그 엄나무
 수없이 많은 꽃이 피어있고 꿀벌들이 떠나지않고 윙윙거리는 것으로 보아 꿀이 무척 많이 나오는 나무임을 알수있었습니다
약재로도 좋고 꿀도 많이 나오고 목재도 좋은 엄나무
이른봄 새순까지 먹을수 있습니다
울 마눌 보면 또 먹는타령 한다고 하겠네...

헛개나무 역시 꿀이 무지 많이 나는 나무로 알려져있습니다
열매도 좋다지만  뽕나무밭에 몇주 심어놓은 것을 보니 1년에 1미터 이상씩 자라는게 마음에 듭니다
어떤나무이건 30년 이상은 자라야 재목이 될테니 내차지는 안되겠지만....
오늘은 이만 꿈꾸렵니다....^^
==================================아래는 작년에 올린 글입니다

DSC01320c.jpg

<산을 둘러보려고 올라가서 뒤따라 올라오는 각시를 찍었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월드컵때 유행하였던 말이었습니다
아래글에서 저의 경험을 올린적도 있지만
한가지 일을 줄기차게 생각하고 염원하면 주변의 상황이 묘하게도 내가 염원하는 대로 맞춰지는 현상...
저는 그 신비한 현상을 여러번 경험하였습니다
그래서 왜 좀더 큰 꿈?꾸지않았나 후회하기도 하였구요

작년 봄 보고왔던 해남의 금쇄동 이후로 그렸던 나의꿈
사실은 15년전 고흥으로 봄벌을 키우러 다니면서부터 따뜻한 그곳에 봄 봉장을 마련해보고픈 꿈을
꾸었었고 5년전 무주 구천동 국립공원지역 안에 작은 터를 마련한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주춤하던 지난가을
정읍의 고원 산내면의 진산골을 보고온 후 잠을 못자는 밤은 다시 시작되었고
그리고 5개월이 채 안된 어제 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진안군 부귀면...
꿈꾸었던 만큼의 면적 41,000평
급매물로 나왔지만 힘든 흥정이었고 그 산은 기적처럼 나에게 안겼으니
땅에는 임자가 있다는 속설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산 중턱에 자리한 그 위치는 만족할만큼의 높이인 약 400m쯤,정상은 500m쯤 될듯합니다
높다는 것은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고 습도가 낮아 밤에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래로 내려오면 사시사철 그치지않는 물이 흐르고
우거진 참나무와 낙엽송을 잘라 집을 짓는다면 귀틀집을 지어도 수백채는 지을 만하며
제가 너무 좋아하는 두릅나무도 사이사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옆의 산에는 훨씬 많은 두릅나무가 있었고
10년을 목적으로 가꾸는 더덕이 5년째라는데 산주가 저만큼 젊은 사汰繭撰?
좋은 이웃이 될듯합니다

이제 계약은 끝났으니 돈도 없으면서 덤벼든 댓가를 치뤄야 할때로군요
여유있는 친구는 첫번째 타켓이지요~~
애꿎은 형제는 다음 타켓이 될테고
이자가 나가는 빚은 맨 마지막입니다

믿을수 없겠지만 계악금 1천만원 치르고나니 등록세 취득세 낼돈밖에 남지않았습니다
그러나 무서움은 없습니다
제가 그려가는 그림은 신의 뜻에 어긋나지않으며
제가 먼저 변절하지않는다면 더 큰 꿈도 이루어줄수 있다는 것을 믿기때문입니다

본문

다음글 또 한해의 가을 08.09.29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덕수님의 댓글

이덕수
작성일
글을 읽으니 마음이 마냥 흐믓하기만 합니다.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꿈에 젖어 살고있지만 어떤 어려움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