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신기한 흙이야기 > 살며 생각하며

신기한 흙이야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04-10 07:30:47
조회수
3,201

흙이란 참 신기합니다
화학물질만 아니라면 사람들이 싫다고 버리는 어느것도 좋아합니다
가을이면 너무 많이 떨어져 골치아픈 나뭇잎도 마다하지않고
먹다남은 음식찌꺼기는 물론 자잘한 동물들의 사체까지도 좋아합니다
모조리 분해해 식물들의 영양분으로 바꿔주며
한번심어놓으면 뭐든지 수백배로 뻥튀기해서 맛있는 열매로 돌려줍니다
우리는 씨앗이나 작은 묘목 한그루를 심지만 거기에 무한정으로 주어지는 태양의 에너지와 하늘이 내리는 비의 조화인것이지요 

DSC09456c.jpg

<요즘배운 분뜨는 방법으로 때죽나무를 캐는 사진입니다>


옛날 흙에 미쳐서 틈만나면 흙을 주무르던 때가 있었습니다
쌀겨에 번식시킨 햐얀 균사들을 뿌려주면 땅에 번지는 미생물들....
미생물이란 혐기성 미생물과 호기성 미생물이 있습니다
혐기성미생물은 산소를 싫어해서 땅속깊은곳을 파고 도망가고
호기성 미생물은 산소를 좋아하니 혐기성 미생물이 도망가며 낸 공간의 산소를 따라가며 번식합니다

식물의 뿌리는 햇빛은 싫어하지만 산소는 좋아하니 단단한 땅에서는 어떤식물도 잘 자라지않습니다
농사가 잘되는 흙이란 혐기성미생물과 호기성 미생물이 어우러져 땅속깊이 까지도 공간이 많고 흙이 푸실푸실하여 쟁기질이 필요없는 흙이라고 할수 있지요

식물이건 동물이건 어릴때 주어진 악조건을 극복하는 힘이 평생을 가는데
자연농업에서는 어린 병아리에게 대나무잎을 주고 땅을 갈지말고 작물을 심으라고합니다
어린병아리는 대나무잎을 소화시키기위해 장이 훨씬 길어져 소화흡수능력이 뛰어나고
어린작물은 단단한 땅을 파고들기 위해 더 충실하고 힘센 뿌리가 됩니다

소화흡수능력이 뛰어난 닭은 건강하므로 항생제가 없이도 가능하고 소화율이 뛰어나면 비용도 적게들테고 그렇게 기른 닭이나 계란은 무지 맛있을테고~ㅎㅎ
그런닭은 언제나 길러보나....

요 며칠은 앞마당을 파고 나무를 심으면서 보냈습니다
맨 처음 이땅을 마련했을때 평탄작업을 하였으니 표토를 몰아놓은 아랫쪽은 흙이 좋으나 윗쪽은 생땅이 나와 어떤나무를 심어도 뿌리가 깊이 뻗지못합니다
뿌리를 얕게 뻗는 잔디는 상관없지만 나무는 시름시름하고 잘 자라지못하는 곳이니
땅의 표토는 오랜세월동안 그곳에서 자란 식물들과 미생물이 번식하여 표토가 깊어진 보물같은 것입니다

찰기가 많은 흙을 걷어내고 그자리에 고개마루 치재제다에서 가져온 마사토를 채우고
체리나무를 심었습니다
찰기많은 흙...
쌀이 맛있으니 벼농사에는 좋지만 나무에는 영 아니거든요

올해 심은 나무는 새로마련한 밭에 심은 매실나무 90그루
집 주변에 심은 체리나무 15그루
처형네가 갖다준 석류나무 한그루이고
대추나무와 보리수나무,자두나무 감나무, 뽕나무,쉬나무,개오동나무,엄나무,두릅나무,올벚나무,층층나무,단풍나무,양봉사를 뒤덮은 등나무등은 기존에 있는 나무들입니다
원래 있던 때죽나무 2그루는 분을 떠놓았는데 이것은 어느곳으로 심어야할지...

해마다 도지는 병
올해는 이렇게 넘어가네요....^^

본문

이전글 사마귀.... 09.04.05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