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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촌놈 > 살며 생각하며

타고난 촌놈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04-27 01:07:52
조회수
3,310

"이제 우리집 벌은 스파르타식으로 키우자, 추위에 견디는 놈만 키우기로 해"
꿀벌이 느끼는 온도는 사람이 느끼는 것과 꼭 같아서 오늘처럼 변덕스런 날씨에는 꿀벌의 손실이 많다

구름속으로 가렸던 해가 잠깐이라도 나오면 부지런히 쏟아져나와 화분을 가지러 갔다가 갑자기 썰렁해지는 날씨에 벌통안으로 들어가지못하고 여기저기 내려앉아 체온이 떨어져 마비되어가는 꿀벌들을 보기가 편치않아 마눌에게 농담한마디 했더니 아침부터 이상한 소리만 한다고 구박이다

날짜가 되었으니 로얄제리는 하는거고
역시 때가 도토리꽃이 피어 화분채취기 달고
그 사이 치재제다에 쫓아가 흙한트럭 싣고와서 힘들게 주워온 보도블록으로
벌통놓을 자리를 다시 만드는 하루
어느덧 해는 서산을 넘어 어두워지고 배가 고프다

새벽 6시에 나가 일을 시작하고 들어온 시간은 저녁 8시
김 국 끓여먹자고 졸랐더니 나에게만 연속 네번이나 주는 밥을 먹고
정신이 들어보니 거실의 tv앞
서방은 냅두고 혼자 들어가다니...
점점 변해가는 마눌
바닥에 머리만 닿으면  잠들고
한숨만 자고나면 피로가 풀리는 촌놈은 그대로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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