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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좋아요~ > 살며 생각하며

장마가 좋아요~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07-26 10:01:01
조회수
3,700

비가 많이 내립니다
그렇지만 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잘 모를것입니다
지난 가을부터 대한민국은 엄청나게 가물었고
그 피해는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았다는 것을....
제 주변에서 봐도 농업용수의 부족으로 막대한 물을 지하에서 끌어올리자니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
그렇지만 하늘이 주는 비만큼은 효과가 없지요

산의 나무들도 수분이 없어 말라가고 있었으니 한해에 100%이상 부피가 늘어나기도 하는 나무들의 성장이 멈추면 그 국가적인 피해는 엄청날것입니다
"한발"
큰 가뭄을 뜻하는 이말이 요즘엔 잘 안쓰이지만 이말은 옛날 중국의 어느 처녀의 이름이라고합니다
그녀만 오면 너무 뜨거워서 모든 수분이 말라버리기에 다들 무서워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그래서 한발이 왔다고 표현하는가 봅니다

제가 사는 이곳에는 가까운 댐이 3개나 있습니다
정읍과 임실의 경계에 있는 섬진강댐
그 물을 가두고 있는 옥정호는 팔당댐보다 훨씬 아름답고 한가롭습니다

그리고 제 고향인 부안의 바닷가에 있는 부안댐
변산반도 국립공원지역에 있기에 주변의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이지만 사실 비경이라고 할만한 곳은  길이 모두 잠겨서 볼수 없게 되어버린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를것입니다

어느 비오는 날
높고도 높은 기암괴석에 구멍이 있고 그 구멍에서 쏟아지는 벼락폭포는
참으로 신비감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부안댐을 관리하시는 분들은 관리선을 타고 안으로 들어가면 지금도 볼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용담댐
산이 깊으니 당연히 물이많고 깊습니다
그 면적이 넓기에 어느곳보다 많은 실향민들의 눈물이 담겨있을 댐
그 댐들에  물이 부족해 바닥을 드러내보이는 흉칙함은 아마 보지않으신 분들은 모를것입니다

옛날 부안 바닷가 이모님집에 갔을때 보았던 희안한 모습
밭가운데 꽤 깊은 웅덩이가 있고 바로 무릅아래까지 차있는 맑고도 맑은 물
그 물에서 노닐던 수없이 많은 물고기들을 보고 얼른  대나무를 깎아 창을 만들었지요
그러나 아무리 찔러도 한마리도 안잡히던 어이없던 기억~

지금은 너도나도 전기모터로 지하수를 뽑아쓰기에 그런 모습은 영원히 볼수 없을것입니다
그나마 현재는 8미터짜리 모터만 설치해도 불편함이 없지만 점점 더 깊은곳까지 내려가야 물을 쓸수있는 날이 오지않기를 바랄뿐이지요

어젯밤에도 한바탕 비가 내렸습니다
벌통을 덮어놓지않아 모두 비를 맞았지만 아직도 비가 싫지는 않습니다
이제  충분히 물이 넘실거릴 댐을 구경하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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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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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옥주님의 댓글

허옥주
작성일
벌통에 비가 들어가도 괜찮아요 비가오면 설거지할것도 만만치안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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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벌통수명이 좀 짧아지지요~
꿀벌집 글을 모조리 통독하실 모양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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