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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를 다녀와서 > 살며 생각하며

답사를 다녀와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0:02:20
조회수
1,887
등록일자 1999/04/15
조회 86
파일  
미루던 1차 아카시아 봉장답사 ..
어제다녀왔습니다

항상 봄이면 전국의 양봉농가 들이 다모여들어 시장바닥같은 경남북으로 본인도 가기에 미리미리 답사를
가서 땅주인과 다시협의를 하고 주변에 변동사항은 없나 미리 봐두어야 합니다

경북구미의 금오산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곳 신석우 씨가 쓴 "터"
라는 책을 보면 이산의 정기를 받게된 상세한 경위가 나와있습니다

그분의 할아버진가??? 하는분이 상을 당했을때 비가 억수로 내리는 바람에 원하는 곳에 묻지 못하고 할수없이 아무곳이나 썼는데...바로 그곳이 하늘이 내린 명당이어서 박정희 대통령이 태어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것이었습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도 금오산은 그 웅장한 산세로 보아 풍수를 모르는 우리가 보아도 명산이런걸 느낍니다 수년동안 한자리로 가기에 원주민인 땅주인은 올해도 역시 당연히 제가 그자리에 오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전화는 미리 해드렸지만 그래도 벌쟁이? 들의 불문율!
빈통이라도 갖다놓아야 한다는거..
미리 벌을 놓을자리에 빈통을 갖다놓으면 다른봉우들이 왔다가 "아하!이곳은 다른녀석이 오는자리군. 틀렸네 다른곳을 알아봐야지"

그렇게 되는것이지요
그래도 가끔 싸움도나고 ...옛날에는 칼부림도 나고 그랬다고 합니다
저도 전북이지만 이곳 전주근방의 삼례 는 그 악명으로 마치 신화같은 전설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주오래전부터 양봉업이 성했던 이곳은 진작부터 타지로 돌아다니며 이동양봉을 해야하는 생활을 몸에익혀 요령?을 터득해 놓아 그 악명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른곳의 봉우들이 이곳의 양봉농가를 만나면 모두들 혀를내둘렀던 경험담을 가끔 연세지긋하신 분들로 부터 듣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지요
법이 살아있으니까요

타지를 떠돌다 보면 참 너무너무 어이없는일들을 많이 만납니다
결혼초에...
그때는 각시랑 같이 이동했습니다
강원도의 어느 양봉농가가 우리를 파출소에 고발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가서 소리쳤다고...그래서 자기가 할일을 하지 못해서 자기 벌이 피해를 봤다고...

너무도 어이없는 말이지만 그래도 그것도 법에 저촉되는 모양입니다
한밤중 끌려간 파출소에서 조서를 받고 구미경찰서로 넘겨졌습니다
한밤중 그곳 담당자가 서류를 훑어보더니 저와 일행들을 부르며 보증세울사람이 있으면 연락하고 나가라고 합니다

타향에서 보증인이라....
우여곡절끝에 새벽이 다되어 각시가 아기와 함께기다리는 천막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의 우리를 얽어매어 집어넣으려 노력하던 파출소장님...
이름은 잊었지만 이것한가지는 믿고 있습니다

뿌린대로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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