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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손 > 살며 생각하며

이놈의 손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9-12-30 07:57:46
조회수
2,783

얼굴을 보고서는 벌쟁이같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손을 보면 또 놀란다
얼굴이 갸름한? 동생도 손이 솥뚜껑같아서 내가 보기에도 좀 징그러울때가 있다~

DSC00910.JPG


이 손이  벌키우는 일에는 좋지만 이게 작고 세심한 일을 할때가  문제다
한참을 꼼지락거리고 있는것을 마눌이 보고 그렇게 무딘 손으로 어찌 그런걸 할수 있느냐고 하는 말을 들으면 갑자기 손이 더욱 아파지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뭐 그리 어려운점은 없이 살았는데....
시간이 많은 요즘 마눌은 정읍의 여성회관에서 1주일에 한번 기타교육을 받고와서 나한테도 가르쳐주는데
이넘의 코드란게 잡기가 너무 힘이 들고
두꺼운 손가락은 아무리 조심해도 옆줄에 닿아서 제소리가 안난다

"정우야, 손가락에 끼우는 거 뭐 없냐?
"그런거 없는데요~"
"그럼 목이 좀 넓은 기타는 없냐?"
"찾아보면 있을수도 있지만 대부분 거기서 거기예요"

DSC00911%5B1%5D.jpg



모든 세상일이 집중해서 하다보면 도통하게 마련이다
꿀벌의 월동포장 작업중에도  틈틈이 고무줄 새총을 쏘니 누구에게 배우지않았지만 저절로 자세도 잡아져서 새총은 20미터 거리에서 40센티 벌통안으로 대부분 들어가는 정도로 나아졌고  중앙의 10센티 표적도 자주 맞는다
좀 더 연습하면 더 먼 30미터 거리에서 음료수 깡통 맞추는것도 가능할것이다

그런데 기타는??
정신일도 하사불성이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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