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01-01 20:27:26
- 조회수
- 2,652
요즘 정읍에 내린 눈이 38cm라는데 이곳 두승산에는 40cm는 훨씬 넘을듯하고
이런날은 안나가는게 돈버는거야~
마눌과 나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습니다
막내야, 눈을 보고 수양좀 쌓아라~
그런데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날에도 택배차는 어쩔수 없이 다녀야 하는군요
신랑 혼자 내보낼수 없어 색시가 같이 나왔나 본데 언덕을 못올라가고 망연자실.....
어디든지 같이 다녔던 우리의 신혼때가 생각납니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힘을주고 위로해주며 살았지요
한참있다 다시 봐도 그자리에 있는게 도무지 맘이 안좋습니다
우리집 부근에서 곤경에 처한것을 그냥 두고 볼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게 눈이 많이 왔는데 해줄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그러던중 갑자기 떠오른 묘안~
1톤트럭 체인을 가지고 나가니 마침 레카차가 도착했군요
레카차가 끌어냈지만 그래도 언덕은 못올라가고 다시 뒤로 돌아갑니다
색시랑 같이 다니는 젊은 부부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애틋한 마음이 앞서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얼마전에는 색시랑 같이하는 고물장수가 우리집앞을 지나가기에 이들을 불렀습니다
커다란 고무통에 모아놓은 고물은 이들차지가 되었고....
힘든 시절이지만 이들 모두가 끝까지 변하지않고 서로위하며 살아가기를 빌어봅니다
처음처럼....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