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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의 폭설피해 > 살며 생각하며

5년전의 폭설피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01-23 21:19:33
조회수
2,901

몇년전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온통 난리가 난적이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운데다 날마다 눈이 내리니 지붕위에는 1미터 이상 쌓이고 여기저기 지붕에 올라가 눈을 치우고
지붕이 주저앉은 우사가 속출하고 지붕에 올라가 눈을 치우다가 떨어져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농민들도 여기져기 생기고...
우리마을 이장님도 떨어져서 갈비가 몇개나 나갔습니다
특히 정읍은 남아있는 축사보다 부서진 축사가 더 많았고....
결국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죠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니 꿀벌도 보상을 받을수 있다고 하여 피해신고를
하였더니 꼼꼼한 담당공무원, 우리집에도 확인을 하러왔습니다

2005.jpg

칡넝쿨을 올린 양봉사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중...
다행히 이때 찍은 사진은 무사히 남아있군요


 하얗게 덮인 눈을 치우고 꽁꽁 얼어있다시피 한 벌통을 열자 한무더기의 꿀벌들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먹이가 떨어져 죽은 벌통도 다수....
먹이는 남아있음에도 몰살한 벌통도 다수....
 꿀벌은 먹이를 먹고 열을내어 어지간한 추위에도 견디지만 워낙 강추위가 이어지니 먹이의 소모량이 훨씬
많아 먹이가 떨어져 굶어죽고 또 가끔은 햇볕이 내려쬐어 온도가 올라야 동그랗게 뭉쳐있는 꿀벌들이 자리
바꿈을 하며 먹이를 고루 먹을수 있는데 너무 추워 꼼짝을 못하니 먹이를 먹지 못하고 바깥부터 양파껍질 벗겨지듯 얼어 죽은것입니다

한줄을 확인한 담당자는 더이상 볼것도 없다며 피해신고를 받아주었고 봄에 4백여만원의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미쳐 월동포장을 하기전에 만난 눈때문에 피해가 컸지만 이 와중에도 월동포장을 철저히 해준 농
가는 피해가 거의 없었고 우사나 돈사 역시 피해를 본 농가는 대부분 ks제품이 아닌 비품자재를 사용한 농가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당시에 양봉농가들은 겨우 푼돈을 보상받았지만 소, 돼지 농가들은 적지않은 보상금으로 튼튼한 축사를
새로 지을수 있었으니 일부에서는 괜히 지붕에 올라가 눈을 치웠다고 볼멘소리를 하는일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무너졌으면 좋았을거라며~~

DSC00004.JPG

택시운전을 하던 경석이 아빠
입구만 겨우 치우고......

 올해도 춥지만 올해는 그때보다 상황이 낫습니다
 춥기는 해도 그때와 달리 거의 매일 해가 떠서 벌통안의 벌들은 활동을 할수있고
 추위피해보다 눈피해가 많습니다
 눈이 쌓이면 강한 자외선이 반사되고 이 자외선이 벌통안에 영향을 미쳐 꿀벌들은 한겨울인데도 나들이
하러 나왔다가 공중에서 낙하하여 눈위에 떨어져 죽은 벌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다음날 내린 눈은 그위를 덮고 또 나온 벌들은 또 여기저기에 볼썽사나운 흔적을 남기고 또 눈이 내려 덮어버리고...
이러다가 화석이 되겠네요.....^^

DSC00002.JPG

코란도가 윗마을로 들어가다가 포기하고 돌아나온 자리입니다

20052.jpg

막내는 밖에 나갈 엄두도 못내고 베란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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