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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값은 올라도 돼~ > 살며 생각하며

파값은 올라도 돼~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02-01 09:55:34
조회수
5,079

어제 순천에서 하루를 헤매다왔습니다
정읍에는 아직도 눈천지인데 그곳은 눈도 없고 날씨마저 따뜻하여 딴 세상이더군요
늦게야 일을 마치고 정읍에 돌아오니 마눌이 시장간지가 너무 오래라서 반찬이 없다며 시장으로 가자고 합니다
두어가지 사가지고 금새 돌아와  대파가 너무 올랐다며 투정을 하기에
"대파는 더 올라도 돼~"

저의 큰 형님이 대파장사를 하십니다
농민들이 심어놓은 대파를 밭뙈기로 사서 인부동원하여 수확하여 가락시장으로 올리는 중간 유통업자 역할이지요
저도 예전에 형님일을 도와주며 대파 주산지인 진도까지 가본일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농산물이 그러하듯이 대파 역시 농민들은 재배만 하고 밭뙈기채로 중간상인에게 넘깁니다
농민들이 중간상인에게 넘기는 까닭은 수확시의 가격변동에 위험부담을 줄이려는 까닭도 있지만 첫째가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인부를 동원하여  대파를 뽑고 묶고 화물차에 실어 서울로 올리는 일이 숙달된 사람이 아니면 엄두도 못낼 일이거든요

숙달된 인부들을 양성하여 팀을 이뤄 봉고차로 싣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발빠르게 작업하는 중간상인들의 경쟁력을 농민들이 당할수가 없는것이지요
서툰 솜씨로 직접 하면 오히려 손해 날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너무 친절하게 설명했나요~~~
30년 가까이 대파장사를 해온 큰형님의 실적은?
돈을 많이 번때도 있었고 재산이 경매에 넘어간때도 있었고.....

대파 재배농민들의 실적은?
형님의 수집가격이 평당 3만원에 이르는 것도 보았으니 한해에 땅값을 빼는 경우도 있었을테고
가격폭락으로 갈아엎는때도 있었겠지요
인생은 어차피 모험이랍니다
복권도 사지않으면 안맞는데요~

농민이건 수집상이건 누구나 자기의 일을 꾸준히 성실하게 하고 있으면 때가 오기 마련이지요
올해 대파값이 비싸다하니 내심 자꾸 웃음이 나옵니다~
이런 까닭을 아는 마눌
"그래도 너무 비싸!"
난 형님편, 울 마눌은 소비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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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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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희님의 댓글

장금희
작성일
마나님 말씀에  한표 추가요 ^&^
요즘 물가 오르는게 장난 아닙니다.
오르기전에 사다놓은 물건은 복권 맞은 기분이랄까요 ㅋㅋ
낼부터 설 연휴 시작이네요
새해는 꿀벌집에 더 부지런한 꿀벌들이 날아와 좋은일만 가득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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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물가 너무 오르면 안돼요, 대파값만 빼고~~
잘 계셨지요?
금희님댁에도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웃음넘치는 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우린 내일 설쇠러 서울가는데 요즘은 역귀성도 차가 많아서 오고가고 고생길이 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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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월님의 댓글

이명월
작성일
장에 간지는 오래되었지만 장에 가기가 무섭네요.
작년에 김장을 할때도 그렇고~~ 계속되는 체소 가격이 어찌나 비싼지
요즘은 담아놓은 김치에 대충 밥상를 차리고 있네요.
꿀벌님 신묘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도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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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김치처럼 편리한게 없지요
울 마눌은 신링하고 둘이서 밥먹을때는 걱정이 없는데 요즘 아이들이 집에 와있으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는 첫째놈이 군대에 가니 살을 찌워 보내야 한다네요
다행히 1키로 늘었다나~~
즐거운 설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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