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벌을 키워야 할때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02-05 10:50:20
- 조회수
- 5,685
입춘이 되면 예외없이 날이 풀리니
5월의 아카시아 유밀기를 대비하여 꿀벌기르기를 시작하기 좋은때이다
일부 양봉가는 해남, 고흥등 남쪽으로 이동하여 12월부터 꿀벌을 기르기 시작하기도 하나 시간,비용,노동력등 많은 댓가를 치뤄야 한다
옛날 고흥으로 내려간 2년의 경험에 의하면 4월 초순의 가시래기,개동백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사스레피나무에서 놀라울정도로 많은 꿀이 들어왔다
사스레피나무의 꿀과 꽃가루의 질은 아주 좋고 양이 많으므로 이때의 벌통안은 꿀벌기르기에 최적의 상태가 된다.
1장에 수천마리가 고르게 자라는 애벌레는 영양이 넘쳐 그 하얀 몸뚱이가 반짝빤짝 윤이나며 이쁘고
옆 소비를 꺼내면 다리미로 밀어놓은듯한 봉개판, 한장만 터져나와도 일벌은 거의 배로 불어난다
실제보다 더 많게 보이는 까닭은 꿀을 먹은 일벌들의 체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작년여름 경매로 마련한 해남의 양봉장에 올봄부터 내려가서 봄벌을 키울 계획을 가졌으나
절반은 밭이고 절반정도는 야산으로 남아있는 그곳은 마을과 동떨어져 비워놓을수가 없으니 도둑이 무섭다.
이 추위에 천막생활을 하는 것도 무리고....
집에서도 할일이 많고 걸리는게 많아 올해도 할수 없이 집에서 키워야 할듯하다.
옛날 고흥에서는 마을앞의 논에 벌통을 배치하고 1주일에 한번정도 가서 관리하였는데....
그리고도 아주 잘 키웠는데....
양봉가들이 봄벌 기르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잘 길러놓으면 양봉농가끼리 거래되는 종봉으로 몫돈을 만질수 있고 반대로 못기르면 남의 벌을 사야 하는 까닭이다
꿀벌없는 양봉은 있을수 없으므로...
꿀벌은 너무도 예민한 곤충, 그러나 제대로 알면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으로 관리할수 있는 곤충
안개가 짙게 끼인 오늘 햇볕이 좋을듯하다
오늘부터 화분떡을 넣어줘도 되는데....
겨우내 비축해놓은 체중80kg
4월이 가기전에 5kg은 빠질것이다
댓글목록
이명월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아직 꽃이 없으므로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화분떡을 만들어 벌통위에 올려 준답니다
고단위 영양제라고 할까.....
지난 겨울이 추워서 죽은 꿀벌의 손실이 꽤 되는군요
오늘 6줄 중에 1줄을 마쳤고 나머지 5줄 다마치려면 아마 꼬박 3일은 더해야할듯...
그리고 나서 또 놀고~~ㅋㅋ
이영화님의 댓글
보이는것뿐만 아니라 눈에 안보이는것까지 자연을 관찰하고서 알아 채시는것 같고요
운영자님의 댓글
그래서 가짜꿀도 생길테고 정치인은 국민상대로 사기칠테고~
누구나 자기일에 충실하면 세상은 절로 되는데 그게 안되니 마찰이 생기고 시끄럽고...
세상 돌아가는거 신경안쓰고 꿀벌만 기르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
아직 속물을 못벗어난 내탓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