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금 갱신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03-13 09:36:32
- 조회수
- 3,698
농민들은 빚이 많다
도시민들의 빚은 주택때문에 생기는게 대부분이지만
농민들은 각자가 분리된 경영체이므로 이것저것 기계며 농지값이며 운영비등이다.
들어가는 돈이 많으므로 국가의 지원도 많다
지원에는 저렴한 이율의 대출도 많고 이런저런 보조금도 많고...
4년전에 대출받은 종합자금 3000만원..
만기일을 알리는 엽서가 날아왔다
이거 어디다 썼는지 아는사람은 다 아시는거~
얼마지나니 sms도 날아 온다
또 그저께는 농협중앙회에서 이쁜 목소리로 전화까지 미리미리 대비하라고 상세히 알려준다
예전엔 쪽지한장으로 때우더니 쟤들이 안하던 짓을 하네~
금요일, 농협에 방문하여 쪽지를 내밀면서 "이거 갱신되겠지요?"
벌떡 일어나 친절하게 대응하는 창구직원, 이름표엔 팀장....
"직원이 모두 바뀌었네요?"
2년전에도 갱신을 했고 그때의 낯익은 얼굴들이 없기에 한마디 했더니
"네 이번에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축종이 뭐죠?
"꿀벌인데요"
"꿀벌도 종합자금이 있나요?
꿀벌은 축산중에서도 소,돼지 닭등에 비해 비중이 낮기에 기타가축으로 분류되어 어딜가나 낯설어 하고 심하면 푸대접한다
축산종합자금은 3%의 낮은 이자이고 그거 받을수 있는 양봉농가는 더욱 드물단다
"이거 받을때 아는사람 있으셨어요?"
이건 또 무슨말? 빽으로 받지않았냐는 질문이네~ㅎㅎ
"아니요, 그냥 신청하고 서류작성하라는거 했더니 주던데요~"
"지금은 이거 잘 안주거든요, 무지 까다로워요"
"그때도 까다롭게 했어요, 집으로 실사도 나오고 그랬는데..."
요즘은 어딜가나 상식적인 사람들이 많아 좋다. 담당자도 역시 그런듯하고....
갱신에 필요한 몇장의 서류를 주면서 기입하고 도장찍어야 할곳에 이곳저곳 연필로 체크해주고
그중 평가서도 있는데 문항의 질문내용이 정말 다양하다
작업일지는 쓰는지...
사료는 어디서 어떻게 구매하는지...
관련 지침서적은 있는지
매출은 어떻게?
양봉관련교육 받은것은 얼마나 되는지....
표창같은거 받은 적이 있는지...
후계자로 지정된적은 있는지..등
서류나 실물로서 증명이 가능해야 한단다
약 20~30여가지의 질문에 체크하고 넘겨주니
이젠 준비해야할 서류를 적어준다
1, 농지원부
2, 사업자등록증 사본
3, 벌통수 등록내역
4, 주민등록 등본
5, 건강보험증 사본
6, 지방세 세목별 과세내역서
훑어보니1번과 6번은 면사무소에서 떼야하고
3번은 농산물 품질관리원
나머지는 집에서 해결
"후계자였네요?"
후계자로 선정되면 역시 저리자금을 받을수 있다.
"네, 10년도 더 전에 받고 진작에 다 갚았습니다"
"그럼 또 좋은게 있는데..."
시방 미끼를 던지는거유? 하긴 대출이라도 금리가 싸니 많기만 하면 좋은데~
마음에 드는 산이 있고 다 팔아서 올인할까 생각중이니까...
더이상 갈수없는 산골짜기의 끝, 그 뒤로는 광활한 국유림
딱 하나 결점은 북향이라서 겨울에 추운게 탈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여름에 더 시원하니까....
15000평 3억5천
형아야, 아우야, 돈좀 맣이 맣이 벌어놔라~
무주야, 해남아, 진안아, 도토리로 있지말고 부지런히 굴러서 쥔좀 도와주라~
꿀벌집 휴식센터, 대체요법센터로 거듭나는 것이 더 낫지않겠어?
시골 면사무소는 항상 한가하고 친절하다
오는 사람마다 자판기 커피를 빼주고....
이번에는 2년전에 비해 훨씬 수월하게 느껴지는것은 왜일까...
월요일날 서류접수 해봐야 알겠지만~
댓글목록
김종길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올 한해 돈 많이 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