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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좋은 봄 > 살며 생각하며

재수좋은 봄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05-26 06:55:19
조회수
3,879

누군가 그러더군요
재수가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데
재수가 좋으면 앞으로 넘어져도 코가 안깨진다고~

아카시아철의 양봉농가는 그야말로 눈코뜰새없이 바쁩니다
특히 저는 로얄제리까지 생산하니 더욱 바쁘지요
어제는 저녁늦게까지 스틱꿀 포장하느라고 아래층에서 일하는데 마눌이 내려와 그럽니다
연 이틀동안 전라북도 기온이 가장 높았다고....뉴스에 나왔나?
우린 다른곳도 그렇게 온도가 높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요

높은 기온은 꿀의 분비에 가장 우선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물론 꽃이 많이 핀 상태에서...
아카시아철의 기온에 따라 이동양봉가들은 희비가 엇갈립니다
도시근교에 붙은 봉우는 저온일때 도시의 열섬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아서 꿀이 잘나므로
풍년을 만나지만 저처럼 높은산아래 있는 봉우들은 멍이듭니다
높은산아래는 항상 온도가 낮고 우리집도 정읍시내에 비해 2도정도가 낮으니까요

2도는 작은 숫자지만 꿀의 분비에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요
아카시아철의 기온, 단 1도만 더 높았으면....
그 애절함을 누가 알수 있을까요
그런데 올해는 충분히 온도가 높아서 꿀이 넉넉히 나옵니다
편한 집에서 로얄제리도 실컷하고요~

"어제 전북에 꿀 쏟아부었다데? 여긴 아직 꽃이 덜피어 꿀이 잘 안나오고 배밭에서 약맞아서 벌이 계속 떨어져  큰일났어" (현풍을거쳐 안성으로간 익산의 후배)
"성주에서 바람맞아 벌 다날리고 때려합쳐 증평으로 이동했네"(성주를 거쳐 증평으로간 남원의 봉우형님)
"구파발인데 너무 빨리왔네. 이제 겨우 한방울씩 들어와" (창원을 거쳐 구파발로간 고창의 봉우형님)
"지금 꿀떠요, 오늘밤 군산으로 이동해야 돼요. 10개떳어요"(정읍에 주저앉은 후배)
어제 통화했던 봉우들의 상황입니다

그중에 으뜸은
이동비안나가고 고생 안하고 아카시아는 물론 로얄제리까지 넉넉히 생산하고 있는 우리인듯하니
올해는 연이어 재수가 좋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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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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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복지부동이 통할 때도 있지요. 예전에 어느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90년대 초반에 주가가 요동을 칠 때에 어떤 사람이 다 털어먹고 마지막으로 신용거래를 통해 배팅을 했답니다. 그런데 간통혐의로 구속되어 3년인가 실형을 살고 출감했다고 하네요. 그 사이에 주가가 몇 배로 뛰어 있었고 신용도 변제를 하라고 독촉을 하니 전량 매도를 했답니다. 직후에 IMF가 찾아왔고 다른 사람들은 곡소리 낼 때에 이 사람은 10억대 부자가 되었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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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이게 복지부동이라면 거 참 아주 좋은 말이구만요~
억세게 운좋은 주식투자자보다는 못하지만 저는 작년에 정읍에서 못뜬거 올해 보충하게 되었습니다.
건기님은 주식에도 일가견이 있으신가 봅니다
전 예전에 한겨울 객장에서 살기도했어요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기는 했지만 자금이 넉넉하면 장기투자로 묻어두면 좋을것같기도 하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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