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도 좋지만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08-16 05:40:34
- 조회수
- 5,757
양봉자재 값이 너무 올랐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되는데 중국도 인건비가 오르고 인플레가 심한탓이란다
새로 장만하자니 5년전 15000원 하던 12매 계상이 요즘은 25000원!
몸으로 때우기로 했다
12매 벌통 100개
한해 후에 장만한 30개
작년에 장만한 30개
그중에 100개는 어느업체의 벌통처럼 니스를 칠했는데
벌통에 니스는 절대 칠할것이 아니다
실내용에나 칠하는 니스를 것을 벌통에 칠하다니
그걸 따라하는 나는 뭐냐?
무식하면 몸이 고생하는게 맞다
그라인더에 사포를 물려 일일이 갈아내고
썩어서 부실한 부분 오려내고 다른 나무를 재단하여 때우고 틈이 벌어진 곳은 빠대로 메꾸고
페인트를 새로 칠한다
선풍기로 먼지를 날려보내지만 가끔 역풍을 맞아 눈으로 들어오니 눈꺼풀이 부었나보다
"투투닮았어, 투투가 누군지알아? 개구리 왕눈이에 나오는데.."
그래 마눌당신 참 유식하다~
먼지들어가 고통스러운 것도 눈
옥색으로 새로칠해 말끔해지는 벌통 바라보고 즐거운 것도 눈
로얄제리 하는중에 틈틈이 하다보니 능률이 안오르고
아직도 열흘은 더해야 하는데....
나머지 폐식용유를 칠한 벌통 역시 까매져서 지저분한건 마찬가지여서
이것도 역시 갈아내고 새로칠한다
페인트에 납이 함유된것을 몰랐다면 이것도 칠하지않았을텐데
친환경도 좋지만 겉보기에 너무 더러워보인다
꿀벌경력 27년
더불어 페인트 경력도 27년
바보같이 벌통에는 에나멜이 아닌 조합폐인트가 가장 좋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본문
다음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명품 11.09.08
이전글 산사태에 관한 기억 11.07.29
댓글목록
이루아빠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평화스러운 정경이 보이는듯 합니다
이끼가 살아있는 의자는 숲과 하나가 된 느낌...
페인트 칠해진 의자보다 저도 그 의자를 택할것같네요
저도 그런 숲을 만들고 가꾸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기님의 댓글
자연을 닮고 싶은 삶 저도 꿈꾸는 삶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자연과 하나되는 직업이 양봉업이 아닌가 합니다
판로에 신경쓰지않고 그냥 생산만 한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아직은 몸으로라도 때울수 있으니 하는것이고 훗날엔 좀 더 여유있게 살아온 날을 바라볼수 있도록....
멋진곳 하나 차지하고 가꾸며 우리 고객님들 맞을수 있는 날 오겠지요
수호1004님의 댓글
자연과 함께하시고 부지런하시네요..
늘 하시는 사업이 잘되시고 아름다운 자연 후손에게 멋지게
물려주눈 우리가 되어요^^ 부여에서
운영자님의 댓글
수호1004님은 빈틈없이 준비하시는 분이라는것을 알수 있군요
항상 닥쳐야 급해지는 제가 배워야 할점인듯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후손에게...
요즘 골프장 때문에 우리마을에 내걸린 현수막과 똑같은 글귀가 되었네요
멋진 인연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