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입어 죽는다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1-09-16 22:32:15
- 조회수
- 2,974
그늘은 시원하나 햇볕은 따갑다
벌통이 모두 그늘에 있으면 좋은데 가을에 늘려놓은 벌들은 땡볕에 있는것이 꽤 된다
가을왕 양성한거 점검하고 없어졌으면 다른통과 합치고
약군도 합하고 왕이 안좋아도 제거후 합하고
작년에 만든 늙은왕도 제거후 가을에 만든 신왕으로 넣어주고
꿀벌관리는 신경쓴만큼 결과로 나타난다
등에서는 줄줄 흐르는 땀
마눌은 시원한 거실에서 배깔고 티비보고 있을터
"서방님 화상입어 죽는다"
메시지를 보낸후 한참 있으니 양심은 있는지 우산을 가지고 나와 받쳐준다
으, 시원한거~~
옛날 결혼첫해부터 같이 이동을 했다
경기도 광주의 "수리실"이라고 하는 골짜기에 꿀벌을 놓고 여름내내 천막생활을 했는데
내가 벌을 볼때마다 땡볕아래 우산을 받쳐주었던 추억
그해 여름 너무 많은 비로 인해 꿀벌이 망가져 다음해 봄 패물을 모조리 팔아야 했던 아픈 추억
마눌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양봉가도 많은데
우리는 둘이 공유한 시간과 추억이 너무많아 아마 이혼하기도 힘들것이다
더운날씨에 예고없이 끊긴 전기
마눌은 오늘도 염려된다며 선풍기를 끄라한다
바람이 잘통하니 꺼도 되긴 하는데 선풍기 하나껐다고 얼마나 도움이 될까....
온나라가 난리지만 온도가 높으니 가을꿀이 잘들어와 꿀벌이 순해 좋다
앞으로 3일만 더 높아라
아직 들깨꽃이 한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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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건기님의 댓글
가을더위 우산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 많이 키워가시기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ㅋㅋㅋ~
어제도 더워서 꿀이 많이 들어왔으니 꿀벌들의 월동먹이에 상당히 도움이 될듯합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잔뜩 흐린것이 비가올듯하네요
진안에 갈일이 있어 비가오면 골치아픈데.....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