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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에서 > 살며 생각하며

차밭에서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10-26 20:20:37
조회수
3,702

차밭집 대나무는 여전히 푸른데 은행나무 아래엔 노란 은행이 잔뜩 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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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아직 안오고 동생은  호기심에 서성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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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스스로 면적을 늘려가는 왕대나무
차나무에게 조금의 그늘은 필요하다고 하나 아직 쓸모를 찾지못하고 있는것이 아깝다
몇년전 괴물같은 죽순을 따줘서 삶아 초장찍어 먹기도 했는데 큰만큼 맛이 있는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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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밤나무아래서 적당히 햇볕을 받고있는  차나무의 생육이 훨씬 좋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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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된 꽃이 있는가 하면  이미 떨어진꽃도 많고 수없이 많은  꽃봉오리가 생기기도 하는 차나무는
거의 일시에 피었다가 지는, 다른나무와  상당히 다른 습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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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개월에 걸쳐 피고 지는 차나무꽃.
빨리 핀 꽃은 이미 열매가 되어 있지만 꽃은 계속 피므로 12월 초까지도 꿀벌은 화분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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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서리가 강하게 내린날, 꿀벌을 기다리다  잎에 쏟아버린 꽃가루들
이렇게 많은 꽃가루를 내는 차나무 꽃은 얼굴값을 제대로 한다.
장미야, 좀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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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니 이내 꿀벌들의 찾아왔다
늦은 가을, 꿀벌마저 없었다면 저 꽃들은 처녀로 시들어 버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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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을 주고 샀다는 중고 포크레인
차밭 주인은 3만평의 산을 가꾸는 임업후계자이기도 하다 
잔뜩 실어주는 흙 가져오는 것은 수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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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레바퀴가 문제다.
경쟁력이 떨어진탓에 국산은 생산중단되고 중국산은 빵꾸나도 금새터지거나  아예 찢어져버리고
공기튜브없는 통바퀴로 사왔으나 이것은 고무가 물러서 무거운 흙을 싣고 몇번 왕복하니 아예 휠에서 벗어나 버린다.
떼놈들 만든것은 쓸만한게 하나도 없다니까....
그래도 일은 해야 하므로 다른곳에서 좀더 단단한 검은색 통바퀴를 사다 끼웠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현상을 경험해야 했다.
공기바퀴보다  탄력이 적어  훨씬 더 많은 힘을 써야 굴러가는거다
오늘 하루 바퀴를 두개나 샀는데도 쓸만한것은 하나도 없으니 여름에 사다가 빵꾸나서 때워쓰다 내박쳐놓은  바퀴까지 집에 있는 수레바퀴가  4개...

철물점 몇군데를 다니며 물어봐도 국산메이커는 없어졌다는 대답만 들을수 있었다
국산고무튜브 있다면 3배가  비싸도 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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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을 쌓고 뒷 공간에 채운 흙이 4트럭
이틀간의 노력으로 잡초 무성한 뚝은 말끔해지고 위에 벌놓을 자리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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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늦게야 마무리
시멘트 몰탈을 쓰지않고 그냥 쌓은 블록
옆 간격을 넓히고 쌓은후 나중에 그 공간만 시멘트 몰탈로  메꾸면  무너질 염려 안해도 되었을걸....
시간이 지난만큼  후회도 많이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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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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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홈피에 올라오는 글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은 새치기를 했는가 봅니다. 이 글을 봤으면 고무튜브의 쓰임새가 뭘까하는 우문을 하지는 않았을텐데요.
차나무 열매 생전 처음으로 봅니다. 모든 식물이 꽃을 피우고 종족을 번식하려는 모습을 보면 거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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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예전글도 무지 많은데요~
두승산에 야생차나무가 있다지만 저는 자생지까지 가본적은 없고 최근에 정읍시 지원으로 많이 심었기에 차꽃은 실컷 볼수 있었습니다
5번째 사진을 보면 차나무 열매가 있는데 진짜 열매는 그속에 까맣게 들어있어요
옛날 가지고 놀던 유리구슬 좀 작은것만 할까...
호기심 많은 제가 씹어봤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독성이 있더군요
차나무 덕분에 가을벌이 잘돼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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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아참, 지난겨울의 강추위로 보성쪽의 차나무가 많이 고사했다는데 정읍의 차나무는 원래 자생하는 추위에 강한종자라서 피해를 덜봤다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저는 저 왕대나무 차밭에 가면 맨날 차를 끓여주는데 아직도 차맛이 당기지를 않습니다. 그냥 좋다니까 마시는거죠~
차나무는 살균력이 강해서 물이 안좋은 중국쪽에서 많이 마시는 것으로 이해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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