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은 외식하는날?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2-07-21 21:41:01
- 조회수
- 2,902
아침 9시
로얄제리 작업중 잠깐 시간을 내어 참여한 농협 대의원 선거
"여성대의원이 너무 부족해서 행사가 있을때마다 어려우니 제가 한번 더 해야겠어요"
이장 마눌은 대의원에 재미붙였나보다.
경쟁자인 후배는 너무 심약해 문제가 있으니 결과는 안봐도 뻔하고...
급히 번호를 써서 투표함에 넣고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와 작업대에 앉으니 딸애가 묻는다.
"누구 찍었어요?"
"3번"
"몇명나왔는데요?"
"두명..."
"근데 어떻게 3번찍어요?"
"응, 그래도 찍었어~"
딸내미도 마눌도 폭소를 터뜨리는데....
채취작업을 끝낼때쯤 이장한테서 식당으로 오라는 전화가왔다
"글쎄, 갈 시간이 될려나 모르겠네...."
대부분 노인들인 마을사람들이 무슨 생각이 있을까
2년전 선거때도 밥을 사줬다고 하던데 다음 선거일에도 마을사람들은 으례 외식하게 될거라 믿고 또 찍어줄것이다.
작년 이장선거일엔 선고공보도 안붙이고 미리 예고도 없이 한낮에 느닷없이 이장선거 한다고 방송하고 혼자서 출마하여 무투표 재당선된 이장....
그래도 마을 돈 혼자 관리하면서 결산한번 안하고 출향민이 마을에 묘지 쓰면서 주는 돈 혼자 챙기고, 마을 가까운곳에 짓는 양계장을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허가에 일조한 그전 이장보다 백번 낫기는 하다.
마을주민이 마을에 희사했으나 5년이 넘도록 이전하지 않아 같이 경매에 넘어가버린 마을 광장을 낙찰받아 터무니없는 값에 마을자금으로 되사라고 했던 전 이장님..
엊그제 벼락이 치며 비가 오던날
귀를 찢는 천둥소리에도 난 내차례가 오려면 아직 멀었을거라 믿고 두려움없이 마당을 거닐었습니다
단 한방에 데려가면 너무 개운할것이라고도 생각하면서....
댓글목록
정규문 님의 댓글
언제쯤이나 작은 조직이라도 진정 조직을 위한 리더를 뽑고 그 리더가 조직을 위해 일할수 있는 세상이 올까요
운영자님의 댓글
어젯밤에는 2봉장으로 출발하여 혼자 자고왔는데 너무 시원하고 모기한마리 없어서 참으로 쾌적하더군요. 22.8도까지 떨어지는 새벽에 일찌감치 일어나 벌도 손보고 산에도 올라보고....
오늘저녁도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내일은 제리 채취 첫날이므로 새벽부터 일해야 하고
또 하루종일 더위와 싸워야하고....
그래도 이 더위는 끝날때가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