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이넘의 소금은 믿을수가 없어 > 살며 생각하며

이넘의 소금은 믿을수가 없어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2-08-11 12:06:45
조회수
3,188
오래전부터 알고지내던 멀리 남도의 봉우
올해는 로얄제리 하는 법을 꼭 배운다며  봄부터 줄기차게 전화하더니 강원도에 올라간후로 감감무소식...
이 봉우는 소금장수를 겸했기에 소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관심많은 소금에 대하여  이것저것 물어보았지요

"옛날 어렸을때 보면 소금한개가 콩알만큼 크고 각이 뚜렷했는데 요즘의 소금은 왜 자잘하고 모래같은가?"
"결정이 큰 소금이 좋은 소금이다. 최근의 소금은 알게모르게 중국산 암염을 섞기에 결정이 클래야 클수가 없다."
" 염전에 중국산 소금을 깔고 재생산한것은 한바탕 문제가 되어 지금은 달라진것으로 아는데 지금도 중국산 소금을 쓰는가?"
"지금도 암암리에 쓴다. 옛날보다 양을 줄여 분간하기가 좀 어려울뿐이다. 유명산지 소금이라고 믿지마라."
"농협에서 해마다 소금 두포대씩을 줘서 그것으로 김장을 하는데 김치맛이 별로이다. 혹시 소금탓인가?"
"농협에서 주는 소금은 가장 하급에 속한다. 왜냐하면 싼가격에 대량으로 주문받아 납품하므로 좋은 소금을 줄수가 없다. 차라리 소금을 전문으로 파는 가게에서 사는게 낫다. "

생명의 기본인 소금도 이지경이니누굴믿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이러니 우리가 생산한 벌꿀이 불신 받는것을 억울하다고만 할수는 없겠지요
옛날 연고가 있는 염전에 직접 찾아가서 소금을 구해온적이 있기에 그 염전을 자세히 구경할수 있었는데 제눈에 거슬린것은 염전의 바닥에 깔린 장판지였습니다.
바닷물이 바닥으로 새지않아야 하니 방수제로 쓰는 것이었지요
최근에는 타일로 바꿔가는 중이라고 합니다만 모든 염전이 타일로 바뀌는날은 요원할것이고
그래도 우리는 소금을 먹어야 하고....

더구나 얼마전엔 염전에서 쓰는 제초제가 뉴스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거참 내가 직접 소금을 만들어 먹을수도 없고....
내가 소금을 만들수 없어?? 정말 없을까?
에잉, 스팔.... 내가 먹는것이 얼마나 된다고 내가 한번 만들어볼거야!

"정우엄마, 올해는 내가 소금 만들어줄테니까 그걸로 김장해!"
".........."
"왜 아무말안해?"
"내가 말린다고 안할 당신도 아니고..."
"와, 많이 현명해졌네~ㅎㅎ"

올가을엔 제가 직접 소금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미네랄은 좀 적을수 있겠지만 다시 녹여도 흐물흐물 불순물이 녹아나는 소금이 아닌 맑고 깨끗한 물이 나오는 소금.
염전은 없으니 바닷물을 퍼다가 불로 졸여야겠지요.
너무너무 효율좋은 개량화덕이 있으니까요~
멍청하면 막고품는게 최고라는데 이걸보고 막고 품는다는것입니다.
고기를 잡는 여러가지 방법중에 둑을 막고 물을 품어내는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뜻이지요~ㅋㅋ
그런데 바닷물은 몇드럼이나 퍼와야 하나....

본문

다음글 한밤의 괭이질 12.08.19
이전글 선거일은 외식하는날? 12.07.21

댓글목록

profile_image

이건기님의 댓글

이건기
작성일
염전까지 하시겠다는 말씀이네요. 서해안에 좋은 자리 잡아서 봉한기에는 소금만들기에 올인하시면 되겠네요. 천일염 만들어서 죽염에도 도전해 보세요. 저는 잘을 모르지만 아홉번 구운 죽염은 산삼보다도 좋다고 하더군요.
profile_image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드디어 가을이 오고있네요
가물던 대지에 비도 흠뻑 내리고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바람에도 행복하다니 얼마나 더웠는지 아시겠죠~

염전이 생기기전에는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들었다는군요
끓여서 만드는 거라면 염전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니 커다란 가마솥이나 스텐인레스 판으로 넓은 증발기를 만들면 가능하지않을까 합니다.
시간나는대로 불을 피워 끓이다 끓이다 그러다보면 소금이 남겠지요~
내친김에 구워도 될테구요
이번 한주도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