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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떡 만들기 > 살며 생각하며

화분떡 만들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0:29:25
조회수
2,388

글제목 : 화분떡 만들기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등록일자 2004-09-23
조회수 19

등록일자 2002/02/25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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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지라 결혼후 12년을 해온 일
다른 일들은 다 과학의 힘이라고 할까 수동에서 편리하게
많이도 바뀌는데.오직 우리의 일은 수동으로 해결해야하는
일이 다라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며칠전부터 첫 내검을 시작 추운 겨울을 잘 보낸 벌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란이 시작되기 때문에 빨리 손을
봐 주어야 한다
우리 사람들은 눈으로 보면서 그렇게 봄이 온것을
느끼지만 작은 곤충인 벌은 추운 겨울 살아남기위해 서로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하기위해서 꽁꽁 뭉처있다

그런 벌들이 날씨가 따뜻해지면 조금씩 흩어지기 시작
산란을 잘 받기위해 더 밀착을 시켜준다
해마다 하는일이지만 한해도 똑같이 월동을 내본적 없고
같은 방법으로 벌을 키운적이 없다
작은 곤충을 이해할수 없기에 서로 조금이나마 잘 키워보기
위해 해마다 다른 방법으로 해 보는것을 보면
벌키우는데 어떠한 법이 따로 있는것은 아닌듯

남향쪽 벌만 내검한 울 신랑 월동한벌이 마음에 든단다
항상 첫 내검후 불안한 마음으로 신랑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눈치를 봐야 했는데, 조금은 안심이다
하지만 북향의 벌이 문제다 해마다 북향의 벌이 문제였기에

산란할 벌들에게 이젠 먹이를 주어야 한다
지금 밖에 나와봐야 먹을것이 없는 군사들을 위해
벌대장 우리 신랑은 어제부터 화분떡을 만들기위해 현관에
재료를 큰 다라 가득 부어놓고 걱정스러운지 미루고 미룬다

방문을 열면 조금씩 짜증이 난다
깨끗해야 할 현관이 그런것들로 늘어저 있으니 좋을리 없지
오늘도 걱정스러운지 우리 신랑 늘어저 있는것이 심상치
않다
정우아빠 저것부터 빨리 해 치웁시다
큰 비늘을 깔고 우리둘은 척척 고루 섞기 시작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재미있겠다며
들어앉는데 녀석들을 뒤로 물러앉게 하고 반죽을 하기시작

언제나 시작 하기가 어렵지 손대면 금방하는 것을
이곳 저곳을 보니 가구에 미세한 가루가 새 옷을
입고 있었다
집 지으면 이런일 할수 있도록 뒷방 하나 따로 장만해야지

화분떡 반죽하는것이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것은
신랑이 하고 난 옆에서 재료를 부어주고 물량을 조절한다
물이 들어있는 다라밑을 보면서 우리 막내는
" 엄마 왜 물 방울이 바닥에 있어요"?
그것은 기포라고 하는거야! "기포가 모예요?
응 그것은 형아한테 물어봐
형아 기포가 모야? " 정우녀석 웃으면서 영섭아 지금니가
보고 있는 방울이 기포야"

옆에서 듣고 있던 아빠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가장 가벼운것이 공기이고 물을 붓기전엔 다라가득 공기로
가득차 있었는데 물을 받으면서 공기는 밀려 밖으로
나갔는데, 미처 못나간 공기가 나가려고 밀어대고 있는
것이고 그것을 기포라고 한단다

이해을 한 영섭이 머리를 눌렀다 막내녀석은 머리를 들고
일어나려고 하기에 너는 지금 공기이고 엄마 손은 물을
대신한것이라 설명을 하자 알았다며 웃는다
화분떡을 만들었으니 무겁기만 하던 마음이 날아갈듯하다

사람이 벌의 세계를 다 이해 못하듯 벌들 또한 주인의
마음과 정성을 모르겠지
하지만 벌들아 주인의 정성을 생각해서 화분떡 잘 먹고 팡팡 자식 번식이나 잘 해 유행어처럼
우리도 올해 부자 한번 만들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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