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은 노는게 아닙니다~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3-01-25 00:44:53
- 조회수
- 3,209
며칠전부터 겨울비치고는 꽤 많은 비가 내린덕분에 겨우내내 마당에 밭에 온들판과 산에 하얗게 쌓여있던 눈이 거의 보이지않습니다.
1월인데 비가 내린 날씨는 흔치않은데 어쨌건 날씨가 춥지않아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
우리 양봉가들은 서서히 봄벌기르기를 준비하는 시기이므로 오늘은 새벽부터 서둘러 후배와 함께 꿀벌에게 먹일 화분떡을 반죽하러 금산까지 가서 하루 온종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광주 식약청에서 우편으로 온 공문하나가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군요.
제목: 인터넷등 판매 제품 수거검사 알림
내용: 설명절을 맞이하여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등에서 판매가 증가될것으로 예상되는 선물용 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하여 귀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아래와 같이 수거하였음을 알려드리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뭔소린가 했더니 얼마전에 광주에서 주문한 아카시아꿀 한병...
항상 하던대로 주문이 들어왔으니 입금확인하고 배송했는데 그게 바로 식약청 호랑이가 주문한 것이었나 봅니다~
친절하게도 제조업체명과 소재지, 제품명, 수거량, 인터넷주소까지 모두 적혀있었는데 전라남북도에서 선정? 된 20개 업체중에 우리 두승산밑 꿀벌집도 끼어있으니 이거 영광인가요~~ㅎㅎ
홍삼액, 홍삼추출액, 울금, 양파즙, 참기름 매실청 복분자즙, 도라지즙, 헛개즙,카놀라유, 오메가3, 클루코사민 등....벌꿀은 우리 포함 3군데 업체였습니다
그리고 수거사유와 품명, 수량, 수거일시, 등을 상세히 기록한 수거(압류)증도 같이 보내왔군요.
그런데 불안은 커녕 묘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우리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인 아카시아꿀이지만 그 품질은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있으며 한점 부끄럼이 없으니까요.
딱 하나 걸리는것이 있기는 한데....
그건 유통기한을 표시하지않은것입니다.
벌꿀의 유통기한은 소분일로부터 2년입니다.
보관중인 꿀드럼이나 말통에서 병에 옮겨담아 포장한 후부터 2년이라는 의미인데 정상적인 벌꿀은 변질되지않기때문에 생산년도는 상관이 없으므로 이렇게 정한것이고 이런 유통기한은 별 의미가 없다고 나름 무시?하고 소홀히 했는데 이것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걱정되는 것입니다.
오늘아침 새벽밥을 먹고 나가는 저에게 마눌이 들려준 꿈의 의미는 이것으로 판별났습니다.
마눌과 저는 유달리 꿈을 잘꾸고 크고 작은 일들을 꿈을 통해 알수있는 경우가 많기에...
불시에 불특정 업체를 상대로 하는 이런방식의 검사는 참 바람직한 방법인듯 하고 이번설날에도 부정불량식품 업체가 메스컴에 보도될것같습니다.
댓글목록
신미령님의 댓글
두승산에 그 기계 있잖아요.
품질은 완벽하니 걱정 할것이 없고요.
꿈...예리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제가 안꾸면 마눌이 꾸고 마눌이 마눌이 안꾸면 제가 꾸고...
요즘 2봉장에 집을 지을 궁리를 하는데 꿈때문에 아주 예민해져있습니다.
어제 마눌의 꿈은 의미를 몰라 서로 걱정했는데 그것으로 끝나는것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령님께서도 꿈 많이 꾸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