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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빠지는꿈 > 살며 생각하며

이빨 빠지는꿈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3-01-27 21:34:51
조회수
4,355

이빨이 빠지는 꿈.
검색해보니 누군가가 죽는꿈이랍니다.
윗이빨이 빠지면 윗사람이 아랫이빨이 빠지면 아랫사람이...

"장모님이 돌아가실려나?"
오늘 새벽 꾼 꿈을 검색하면서 마눌에게 이야기 하니 자기도 어렸을때 이빨 빠지는 꿈 많이 꾸었는데 아무일 도 없더라하고...
나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는데 우리 꿈이 워낙 잘맞으니 걱정을 떨칠수 없습니다.

새벽에 잠을 깬후 자리에 누워  과연 무슨일이 일어날까 골똘히 생각하니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식약청에서 벌꿀 유통기한 표시안했다고 벌금내라든가 하는일은 없을것같고 요즘 머리속을 지배하는 생각은 2봉장에 집짓는 생각인데 제발 이일과는 연관이 없기를 바랄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열중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하는 그일에 대해 꿈이 연관될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침을 먹고 흰둥이도 꼬꼬들도 모이를 주고 이젠 한가한 시간...
해가 떴는데도 쏟아지는 눈을 보면서 마눌은 결혼식 때문에 서울에간 교인들이 걱정되나 봅니다.
차를 몰고갔다고하니 난 어금니가 뭉텅이로 빠진 꿈때문에 또 불길함을 감출수없고....

언제나처럼 다시 컴앞에 앉아 스케치업 프로그램 동영상강좌를 보고 그러다 지루하고 능률이 안오르면 애들과 마눌이 보고 있는 티비앞에 끼어 베개다툼을 벌입니다.
베개는 길어서 3명도 벨수 있는데 안보이니 머리를 내리라는둥 위로 올라가라는둥~
전남대학교에 합격했다는 막내는 다시 또 줄기차게 게임만 하는데 요즘 며칠 밖에서 생활하다 어젯밤 집에 돌아온 정우에게 컴을 빼았겼는지 엄마와 함께 티비만 봅니다

어느덧 5시가 되어가므로 다시 짐승들 밥을 주기위해  밖으로 나왔다가  마당앞에  널브러져 있는 닭털들에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흰둥이가 또 풀린것이고 이놈이 또 사고를 쳤으니까요.
흰둥이는 마침 닭한마리를 물고 있다가 제가 소리를 지르자 얼른 놓아두고 내앞으로 오기에 우선 묶어놓고
닭장이 있는 뽕나무 밭에 내려가니   이미 일은 돌이킬수 없을만큼 커져있었습니다.

20여마리의 닭들이 온데간데 없고 단 한마리밖에 안보입니다.
치솟아오르는 분노로 할것같으면 당장 몽둥이를 찾아 흰둥이 대갈통이라도 내려치고 싶으나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가니 감정을 조금 다스릴줄 알게되었군요.
저번에도 개장수 주려다 말았는데 이번엔 틀림없이 처치하자 마음을 다독이고 우선 닭들을 찾아나섰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쫓기며 공포에 떨었는지 내가 불러도 꼭 꼭 숨어서 한마리도 나오지 않는 넘들...
이 넓은 마당과 이웃집 헛간까지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샅샅이 수색해 숨어있는 넘들을 찾아 모으니 그래도 절반쯤은 살아있더군요.

DSC03289.JPG

개는 후배한테 줘버리고 남은것은 오늘 새벽의 꿈....

엊그제 5마리를 잡아서 몇분께 보내드렸는데 그때 몇마리 더 잡았으면 좋았을걸~
마눌은 개가 크므로 5만원은 받을텐데 그냥 준게 내심 아까운 눈치고
난 후배가  그 놈을 잡아 먹어도 상관없다하고....
그래도 장모님과 마눌이 다니는 교회 차가 무사하여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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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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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오늘아침 기사에 풀려난 개들이 들개가 되어 위험하다는 기사가났던데 개는 살생을 즐기는 동물입니다. 야생의 맹수라든가 닭을 공격하는 삵쾡이 족제비등은 배고플때만 필요한 만큼 사냥을 하는데 개란놈은 그게 아니거든요.
어떤 개는 산에서 짐승을 잡아 집으로 가져온다는데 흰둥이는 겨우 쥐나 잡는 수준이니....이왕 잡으려면 커~~~다란 쥐를 잡든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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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섭님의 댓글

서병섭
작성일
저런 육(보)시를 할 흰둥이 같으니라구....ㅎㅎㅎ
덕분에 보내주신 토종닭은 푸욱 고아서 온식구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데 흰둥이 몫을 빼앗아 먹은셈이 되는건가요?
닭을 얼마나 아끼셨으면 이빠지는 꿈까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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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작성일
한두마리가 아니니 흰둥이란놈 혼자서 육보시를 해도 못갚습니다~
묵은 닭이라서 질기기는 하지만 압력밥솥에 끓인후 30분을 더 끓여서 백숙을 해드시고
국물은 닭죽을 해서 드시면 정말 맛있는데 제대로 해서 드셨나 모르겠네요...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는것에 대해서 꿈이 꿔지는게 맞아요..
오늘아침엔 마눌이 또 꿈...에구, 미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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