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해결사네~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4-02-22 19:41:29
- 조회수
- 2,636
보름쯤 전에 진안에 있는 옆산주의 아들이라는 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자주 만나서 내계획도 얘기하고 조언도 구했는데 아들은 산을 측량할때등 한두번 본적이 있었을뿐이었지요.
내용은 자기네 산과 우리 산의 경계에 사방댐 사업이 확정됐으니 토지사용승락서를 써달라는군요
사방댐이란 계곡에서 내려오는 토석과 급류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작고 아담한 시설입니다.
"그거 재작년에 한다고 하다가 소식없어서 포기한줄 알았네요?"
"그때는 예산이 없어서 안되었고 올해는 가능하답니다"
재작년 어느날 커다란 물고기가 작은 웅덩이에서 퍼덕거리는 꿈중에 물이 너무 적어 힘을 쓰지못하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던중 과연 그날밤 9시쯤 이분의 아버님께 전화가 왔었지요.
사방댐 사업을 신청했으니 동의해달라기에 당연히 해드린다 했는데 그후로 연락이 없어서 저도 포기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촉박했는지 어제는 아들이 이곳까지 도장받으러 온다는것을 만류하고 제가 산도 둘러볼겸 해서 진안으로 갔습니다.
아들에게 자세한 설명을 듣고 사진도 찍고
미진한 부분은 담당공무원과 통화하여 묻고...
"시공업자 전화번호좀 주세요"
"아직 선정안되었는데 왜요?"
"안쪽의 산임자가 우리 산을 통로로 이용하는것은 좋은데 너무 많은 나무를 베어가므로 기둥세우고
차량출입을 못하게 하려고요"
"그런정도는 가능합니다"
누군가 나무를 베어가고 그위에 흙을 덮어놓은것을 여러개 확인했거든요.
그런데 집에와서 사방시설 이외의 구조물이나 편익시설 설치등을 요구하지않는다는 글을 보고 혼자 웃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왼쪽에 있는 도로는 골짜기 안으로 들어가는 도로이고 우측으로 이어진 도로에 접해있는 곳중 v자로 꺾어진 조금 위에까지만 시멘트포장이 되어있는데 이 사업과 함께 맹지인 우리산에 시멘트도로가 연결되니 횡재하는 것이지요~
이 산을 계약하러 가는날...
각시와 저 모두 아주 좋은 꿈을 꾸었었고 41,000평의 산을 측량하면서 희망에 부풀었던적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옥정호의 2봉장을 마련하고 이곳은 내박쳐놓고 있는게 아쉽습니다.
댓글목록
박성수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꿈이 맞는것을 보면 그런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올해 첫날도 의미있는 꿈을 꾸었는데 아직 감을 못잡고 있네요...
대개는 지나고나서야 깨닫게되는것이 꿈이더군요.
오늘도 편한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