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기가 좋아~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4-03-09 07:38:46
- 조회수
- 4,713
연 이틀을 샅샅이 뒤졌다.
대부분이 판매완료..
그래도 뒤지고 또 뒤지고
다음, 네이버, 구글...
폐업정리해주는 업자들것은 비싸다.
그들도 업이고 먹고 살아야하니 당연하지만
거래란 한단계라도 줄여야 실속이 있는법
뒤지고 뒤진 중고나라에서 본 깨끗한 상태의 사진
이상하네..
그동안 이게 왜 안보였을까?
올라온 날짜가 작년인 탓인가....
전화를 해보니 안받는다.
또 해봐도 안받는다.
문자를 보냈다.
골절기 사고 싶어요
답이없다.
포기하고 또 헤매는데 점심때쯤 문자하나가 왔다
연락주세요
작년까지 쓰던 2g폰이라면 이거 무슨뜻인지 누가 보냈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했을거다
그런데 스마트 폰은 너무편하다.
내가 보낸 문자아래 이 문자가 적혀있으니까
문자받았는데 육절기 지금도 있나요?
영 내키지않는다는 목소리로 있다고 한다.
경계해야 할것은 나인데 이자는 왜 이럴까?
사기꾼도 많을텐데...
22만원은 적은돈이 아닌데...
그래도 이 매물이 진짜라면 난 횡재하는거니까...
어쨌건 아직 팔리지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떱떠름한 목소리지만 가지러 오라고 했으니 거래는 시작되었다.
서울에 있는 형한테 사정이야기를 하니 가본다고 한다.
다시 전화를 하여 가지러 간다하니 이번엔 180도 변한것이 아닌가
훨씬 더 부드럽고 친절해진 목소리로 응대하는것이 의외다.
2만원만 깎아주시면 안될까요?
그러시죠...
너무 간단히 선선히 응락한다.
별 기대는 안하고 그냥 해본말인데~
잠시 후
주변에 있는 다마스를 빌려 가지러 간다는 형의 전화
우선 가서 점검해보고 전화줘....
괜찮고 이상없다는 전화가 또 왔다.
기계일 하는 형이니 실수할리는 없고...
계좌번호 받아서 입금하고
물건은 형님네 공장으로 입고...
구석구석 사진좀 찍어 보내달라는 카톡에 대여섯장의 답장.
완전한 새거다
그참 이상한 사람이네..이렇게 좋은걸 왜 팔았을까~
그렇지. 다른 물건이 또 한개 있다고 했지
골절기는 쓸모가 많아 중고는 나오자마자 거래되고
상태좋은 중고는 하늘의 별따기인데 이게 나한테 안기다니...
완전 새것같은 중고...며칠동안 잠도 못자며 꿈꾸던 골절기가..
나무를 사용하려면 베어링을 이용한 톱날 고정장치도 만들어 달아야 하고
정확한 칫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이드바도 설치해야 하고...
이런건 형이 전문이니까...난 며칠후 갖다가 바로 쓰면된다~
이제 대패가 있어야 한다.
검색, 검색, 검색.....
자동대패와 수압대패라는게 있었다.
자동대패는 그렇다치고 수압대패는 뭘까?
물의 힘을 이용하나?
요즘 널널한 시간은 나의 힘~
드디어 찾았다, 손의 압력을 이용하여 대패질 한다는거
수압대패는 비싸고 자동대패는 싸고..
휘어진 판재를 바로 잡아 쓸수 있는것은 수압대패가 좋으나 가격이 몇백만원선...
중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고물상에나 있을법한 매물도 다 팔린상태이니...
그럼 저렴한 신품 자동대패를 살수밖에 없는데
가격이 99만원..
마눌이 알면 펄쩍 뛸텐데?
그래도 벌통은 짜야하잖아?
난 전문 양봉가야!
밀고 나가야해
결국은 이길이 답인거고 앞으로는 모두 다 이렇게 할거라구~
한번 불붙으면 끄지못하는게 탈이라고 또 잔소리 듣겠지만
벌써 3월 중순..
아깝다. 지나버린 겨울시간
일찌감치 불붙었으면 좋았을걸....
댓글목록
김종길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이것은 모서리를 잘라내는데 쓰이지요. 직소기도 있는데 직소기는 힘들고 능률도 안올르고..
종길님께서도 목공에 일가견이 있으신듯~
김종길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저는 양봉에 필요한 도구들을 만들어 쓰려하는데 필요한것들이 많다보니 기계를 장만하면 활용도는 상당히 많은편입니다.
자동대패 산다고하니 벌써 울마눌 잔소리 실컷 들었구요...ㅉ
요즘은 정말 번듯하고 좋은기계들 많던데 작은 탁상용도 못하게하다니...
그래도 못살 제가 아니지요~
라운드쏘 만들어쓸 실력은 안되고...
하여간에 나중에 이쁜 가구 만들어서 마눌한테 바치면 좀 나아지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