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가동 4일째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5-08-02 20:41:23
- 조회수
- 11,837
어찌어찌해서 생긴 중고 에어컨...
작년에는 별로 덥지않아 한번도 가동을 안하고 보냈다.
10년이 넘은 물건인지라 이것이 제대로 가동이 될까 의심스럽고
첫 단추를 누르면 그후에 벌어질 일들이 부담스러워 지금껏 한번도 가동을 못했는데
4일전 손님이 오신날...
마눌이 에어컨을 틀었다.
오, 나보다 용감하네~~
내심 마눌의 결단성에 놀라고 아무런일도 생기지않고 순식간에 쾌적해지는 그 시원함에 다시한번 놀랐다.
대형이니까 역시 빠르군....
그리고 다음날...
아침부터 기온은 31도.
에어컨을 켜려하니 못켜게 하는 마눌...
"이렇게 더운날 안틀면 언제틀어?"
짧으면 두어시간
길면 서너시간...
전기세가 무섭기는 하지만 남들 다 쓰는 에어컨
이제 우리도 써봐야되겄다~!!
돌이켜보면 이런 더위는 더위도 아니다.
옛날, 마눌과 함께 이동양봉 하면서 로얄제리 채취하던때...
냇가옆 공터에 놓고 때죽나무꿀을 뜨고 생전처음 감로꿀을 뜨던해...
전년도부터 유난히 심한 가뭄에 구천동에서부터 내려오는 물도 수량이 줄었다.
땡볕에 놓은 벌통을 들치고
적당한 충판을 찾다보면 온몸은 금새 땀으로 범벅되고 옷을 입은 그 상태로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하며 제리 작업을 마치던때....
지금은 나무그늘아래서 충판을 찾으니 그때에 비할까...
세월은 흘렀고 젊음은 사그라드니 무서운줄 모르고 일했던 그때도 추억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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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예민저ㅓㅇ님의 댓글
좀 비만인 체형...사실 좀이 아니긴 하지만 ㅋㅋㅋ 암튼 그런지라 에어컨이 없는 세상은 살 맛이 나질 않네요..
꿀에 소금 조금 타서 드시면서 일하세요~~이럴때 전해질이 고갈되면 일사병인가 열사병인가 햇갈리는 병에 걸리기 일쑤거든요..
너무 저염식하는 것은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을 켜고, 더위라는 것을 모르고 일하는 사람들에 해당하는 이야기구 ㅎㅎㅎ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아마 흘러나오는 만큼 섭취해야 하지 않나?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어휴~~이 뙤약볕 속에 일하려면 얼마나 힘들까요?바깥에서 일하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힘내세요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
비상용으로 소금을 가지고 다닐정도로 소금 예찬론자입니다.
식당에라도 들어가면 아예 로얄제리병에 담은 소금은 필수랍니다.
요즘 식당들은 음식들을 왜그리 싱겁게 하는지...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먹는 라면도 엄청 싱거워졌더군요.
짜게 먹으면 안된다는 잘못된 상식을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에게 짜게먹는(실제로는 간을 제대로 맞춰먹는) 저의 건강상태를 보여줘야 하는데...
친환경 양봉에도 소금은 없어서는 안될 자재이지요.
그래서 볶은 소금은 우리가 먹는것보다 꿀벌에게 쓰는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올여름은 에어컨 덕분에 수월하네요.
민정님도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예민정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그거 보낼일 없고 검진받으라고 자주 연락오는데도 아직 한번도 안받았습니다.
제 몸을 제가 아는데 구태어 긁어 부스럼만들기 싫으니까요.
몇년전 대장에 생긴 정체불명의 혹을 병원에는 얼씬도 하지않고 혼자서 제거한 경험도 있었고...
간단한 대체요법이지요.
현미식과 열요법등...
염려하지않으셔도 됩니다~
예민정님의 댓글
건강에 대해 너무 자만하는 게 그다지 좋은 것 같아 보이진 않아서 드린 말씀이었어요 ㅎㅎ 아~~뭐 글타구...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으라는 이야긴 아니구요 ㅎㅎ
제가 보기엔 로얄제리를 많이 드셔서 오래 사실거 같은데요 히히^^
운영자님의 댓글
저는 가장 좋은 치료법은 가장 돈이 안든다고 믿기에...
로얄제리는 극도로 피곤할때만 애용하지요~
m9200님의 댓글
운영자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예민저ㅓㅇ님의 댓글
선풍기를 같이 가동하시면 냉기가 효율적으로 집안을 순환하여 더 좋으실거에요..
운영자님의 댓글
물론 선풍기도 같이 켭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다쳐도 꿀벌은...
이번주만 지나면 고비는 넘길거라 위안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