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족제비를 잡았더니...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7-12-03 08:59:44
- 조회수
- 2,554
요즘이 아니고 옛날 얘기입니다...^^
총각때 공기총에 미쳐 산적이 있었습니다.
참새는 물론 비둘기도 잡고 꿩도 잡고 별거별거 다 잡았지요.
내몸에 넘쳐흐르는 야생본능,수렵본능을 주체하지 못하고 시골로 돌아왔으니 당시에는 당연했었고...
그러던중 두승산 중턱의 저수지아래에서 아주아주 커다란 족제비를 발견하고 빵!
그렇게 큰 족제비는 처음이어서 잔뜩 흥분되어 달려갔는데...
온몸에 수십마리나 달라붙어있는 진드기에 첫번째 놀라고 무지무지 심한 노린내에 두번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와, 세상에나 무슨 노린내가 그리 심한지.....
족제비의 먹이가 들쥐등. 육식성이므로 바로 이해되더군요.
그전에 잡았던 작은 족제비도 있었지만 그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었는데..
진드기는 요즘 살인진드기라고 메스컴에 나오는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은 살인진드기라면 좀 과장된것이고 풀밭이나 들판에 흔해서 개에게는 일상적으로 붙어있고 사람에게도 붙을수 있습니다.
이것이 처음에는 아주 작고 납작한 모습인데 피부에 파고들며 피를 빨아먹고 영양섭취를 하면 몸이 퉁퉁 불면서, 사실은 피로 배를 채우는것이죠.
그리고 커다란 서리태만해질정도로 배를 잔뜩 채운후에야 저절로 떨어집니다.
그것을 양분으로 해서 또 번식하겠지요.
옛날 울 딸래미가 감기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간단한 처치를 받은후 나오면서 마눌이 딸래미뒷목에서 고녀석을 발견하고 떼어낸적이 있었습니다.
감기가 아니고 진드기가 붙어있었던 것이지요.
아마 진드기도 모기나 거머리처럼 마취성분을 분비하는듯 합니다.
언제붙었는지도 모르고 피부를 파고들어 피를 빨아먹는데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거든요.
지금은 거머리가 없어졌지만 어렸을때 물고기를 잡다보면 거머리가 붙어서 피를 빨아먹는것을 나중에야 보고서 깜짝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작지도 않은 갈색의 거머리가 내몸에 붙어서 피를 빨아먹는데도 아무런 통증이 없는 공포..
아마 지금 애들은 그광경을 보면 놀라 기절할지도 몰라요~ㅎㅎ
그런데 요즘에는 파리의 구더기나 거머리를 치료용으로 사용한다고도 하니 세상에 백해무익한 것은 없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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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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