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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의 추억 > 살며 생각하며

흰둥이의 추억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8-03-01 08:18:28
조회수
3,882
우리도 괜찮은 진도개를 키웠던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우리와 인연되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사실은 키웠다는게 겨우 밥을 준것뿐이고 제 알아서 컸지요.
쥐도 잘잡고..
2키로나 떨어진 애들 학교 교실까지 따라 들어가서 수업이 끝나면 같이 오는등...

어느날 아침..
흰둥이 등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것을 보고 왜 밖에서 잠을 자냐고 야단을 쳤더니 일어나면서 꼬리를 살랑살랑...마치 괜찮다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진도개들은 새끼를 잘 낳고 잘 키웁니다.
첫번째 새끼를 낳고 그 새끼를 다른곳에 분양한 후...
다음새끼부터는 젖을 뗄 때쯤 매번 새끼들을 집에서 데리고 나가 어디엔가 숨기더군요.
우리는 새끼들 찾느라 한바탕 난리 부르스...ㅋ

어느해 가을..
앞산에 밤 주우러 가는 우리를 따라 왔다 행방불명..
바로 앞산이니 곧 돌아올줄 알았는데...
우리 흰둥이 지금도 보고 싶네요..

그녀석 새끼는 어미만 못한것을 보고 유전자의 중요성을 모르고 혈통에 무관심했던 제가 후회됩니다.


=========================== 세계 명견대회서 입증된 진도개의 우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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