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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2/05/10 조회 116 파일 우리 양봉가들은 하늘 처다보고 사는 인생이다 하나님이 주심 먹고 안 주심 울어야 하는 요즘 양봉가들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내가 결혼한지 13년 되었지만 이렇게 아카시아꿀이 흉작인 해는 처음인것 같다
지금쯤 몇번의 채밀을 해야 했음에도 모든 양봉가들이 한번도 채밀을 못하고 있는 상태
그래도 윗 지방엔 남쪽보다 온화한 날씨가 되어 한번쯤 믿어도 될것 같은데 언제 날씨가 변덕을 부릴지
오늘 옆동네 아저씨 술한잔 한 모습으로 오셨다 그 이유를 모르는것도 아니면서 왜 꿀 안따고 술드셔요 물으면서 나도 어쩐지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 심정 내가 알기에
지난해는 꿀이 풍년이라 마음도 넉넉했는데 오늘쯤 꿀 채밀한 날짜것만 내일도 못 딴다는 전화다
이 정도로 흉작이면 울 양봉가들은 올1년 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지금도 꿀 언제 나오냐며 전화는 매일 오는데 지금것 울 꿀을 드시던 분들에게나 부족함 없이 돌아갈 양이나 나오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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