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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왕 만들기 > 살며 생각하며

늦은 왕 만들기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14:18
조회수
2,069

글제목 : 늦은 왕 만들기
글쓴이 벌집아씨
E-mail
등록일자 2004-09-26
조회수 16

등록일자 2002/06/30
조회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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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봄 가을로 여왕을 바꾸면 좋지만 벌도 무슨 일이 그리
많은지 로얄제리를 하고부터는 왕 바꾸기도 힘들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 건강한 아기를 잉태하듯 여왕 또한
신왕으로 바꾸어야 산란이 좋다

로얄제리를 하다보면 다른 일 할 시간이 너무 적어 언제나
신간에 쫒긴다
그러다보니 머리속에선 할일이 줄줄이 지나가지만 그일을
다 하기에는 하루해가 너무 잛다
그동안 미루던 신왕을 만들었다

며칠전 쉬는날 하루 시내에 나가려고 옷 갈아입고 차 타려
나가려는데 울 신랑 버스타러 가는 나를 보고 사정을 한다
내일 가고 오늘은 신문좀 접어주지 내일이 왕 나오는
날이야 시간이 없어
그 소리를 듣자 기분이 상한다
아침에 이야기할때 안된다고 하던지 옷 갈아입고 버스시간
되었는데 그때서야 안된다고 하면 어떻하라구

한두번도 아니고 어쩌다 외출 한번 하려면 이렇게 비상을
거는 신랑이 미워 안된다며 모른척 종점으로 향했다
뒤에서 자꾸 부르는 소리가 난다
종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데 동네 아주머니들 한분씩
올라 오신다
그때 들리는 소리 정우야 정우엄마 대답이 없자 울 신랑
목소리 점점 커진다

울 신랑 목소리야 작게 말해도 크거늘 소리치면 마이크가
필요없는 사람이다
영숙아 빨리와 오늘 안함 안돼
그 소리를 듣고 올라온 아줌마 말씀이 집이 신랑이 누구
부르는데 영숙이가 누구야?
아줌마의 말씀을 들으며 난 웃을수 밖에 없다
누구겠어요 자기 각시 부르는 소리지
집이가 영숙이야?

마음 약한 난 다시금 집으로 발길을 돌릴수 밖에
다른것도 아니구 왕이 나온다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빨리 갈라놓지 않으면 동작 빠른 놈 일찍나와 다른왕
다 죽일테고 에궁 내 팔자야 그래 넌 왕이구
난 여왕 다스리는 황제 각시니 황후다

다시 돌아온 각시를 보면서 울 신랑 하는소리
역시 영숙이는 마음이 약하단 말이야
마음 약하지 않음 어떻게 하겠는가
남의 일 아니구 이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것도
아니니 여왕 다스리려면 황후 노릇 제대로 하는수밖에

새로나온 처녀왕들 무사하게 교미잘해주길 바라는 마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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