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뒤로

흙벽돌집 구경 > 살며 생각하며

흙벽돌집 구경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07-04-23 22:16:55
조회수
2,102

글제목 : 흙벽돌집 구경
글쓴이 운영자
E-mail
등록일자 2004-09-26
조회수 134

등록일자 2002/08/14
조회 264
파일  


지긋지긋한 비
벌써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가을왕 양성을 위한 이충을 진작 마쳐야 하는데
비로 인해 늦은것이 마음에 걸린다
다행히 비가 오는 중간중간 옥수수 화분인지 벼화분인지
상당히 반입되는것이 보이니 화분부족은 안될것같아 불행중 다행이다

두 틀을 이충해놓은 가을왕 양성틀
모두 받았으면 90마리의 여왕이 새로 태어나겠지만
아무래도 불안하여 세틀을 더 이충하기로 하고
왕완 청소작업과 함께 제리틀에 붙이고 있는데
방에 있는 각시가 얼굴을 내밀고 소리친다

섬진강가의 들꽃마을님께 보낸 메일이 답장이 왔는데 오늘와도 좋다고 한단다
할수없이 이충은 내일로 미루고 부랴부랴 준비하여 출발하려는데.......
아차차!!!
좀전에 분봉나온 벌 한통
앞집의 높은 아카시아 나무꼭대기 쯤에 앉았는데 깜빡 잊고 그냥갈뻔했다

다시 옷갈아입고 톱과 사다리를 들고 나무위로 올라갔으나 안되겠다 잘라야지
다행히 잡아넣긴 했으나 왕은 들어갔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하동으로 출발...

가격이 싼 시내의 주유소를 마다하고
정품 기름을 넣기 위해 고속도록 휴게소에 들렀으나 너무 비싸다. 1리터 730원
김제의 단골 주유소에 가면 분명히 정품이라도 624원 인데....

3만원어치 넣고 곡성을 거쳐 구례로 섬진강을 따라 하동으로
예전에 자주 다니던 길인지라 낯설지는 않다
전화통화로 위치를 확인하고 들꽃마을님 댁을 찾아 현관으로 들어간 순간 너무 놀랐다

안에는 흙벽돌만으로 쌓고 마감재가 없다
발그스레한 흙벽돌이 그대로 벽지도 바르지않고 맨살을 내놓고 있고 천장엔 나무 판재로 중천을 했다
살짝 경사가 있으며 색깔도 은은한것이 기가 막히게 느낌이 좋은것이다

집이 적당한 높이에 있어 거실에 앉아서도 훤히 보이는 섬진강과 맞은편의 산들.....
너무도 전망이 좋다

처음 지어보셨다는 집을
그것도 흙벽돌로 너무 훌륭하게 지어 놓았고 H 빔 으로 기둥을 세우고 외부는 블록으로 쌓고
중간엔 단열재를 넣고 사이를 띄우고 안에는 흙벽돌로 쌓아지었다는 그집은
건축비가 겨우 평당100만원이 들었다한다

구석구석 뜯어보고 수없이 사진을 찍고 수없이 질문을 하고
어느새 저녁밥을 지으셨는지 염치없이 저녁까지 맛있게 얻어먹고서도 궁금한 점이 많다

직접 도면을 그려가며 열성적으로 알려주시는 님 덕분에
오늘은 수확이 너무 많다
그동안 군산까지 가서 판재를 켜서 벌통을 직접 짰지만 나무의 부피산정하는법을 몰라 좀 답답하였는데
뜻하지않게 오늘 확실하게 배울수 있었다

오동나무를 사모아 판재를 켠다음 직접 만든 문들.....
나무의 옹이를 적당히 활용하여 만든 문고리들
거실에 널찍한 통유리를 끼우는것도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이달말이면 시작해야할 집짓기
이제 방향을 잡은것 같아 머리속이 개운해진다
아래층은 기둥만 세우고 2층에 집을 앉힌다
2층의 골조는 철골로 하고 외부는 샌드위치 판넬 혹은 블록
그리고 마감재는 사이딩판넬
내부는 흙벽돌로 하되 벽지는 안바른다
총 5천만원 예상 내 수중에 있는돈은 2천만원
융자금이 2천
1천이 모자라는데
무주에 봉장을 마련하지않았으면 빚안지고도 되었을걸...

내일부터는 시간나는대로 문짝재료로 가장좋다는 오동나무를 찾아다녀야겠다

본문

이전글 연못 완성 07.04.23

댓글목록

댓글쓰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