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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 글쓴이E-mail 홈페이지 http:// 등록일자 2002/09/13 조회 145 파일 집 짓는다고 바쁘다보니 벌을 제때 봐줄 시간이 업다 가을벌 잘 길러놓아야 내년에 어깨에 힘 줄텐데 이곳 저곳에서 이번 태풍에 벌통들이 모두 떠내겨갔다고 우울한 소식들만 들려오고 이 추세로 간다면 내년엔 또 벌값이 비싸질텐데
올해따라 진드기들이 너무 극성을 부려 벌들 다 잡는다는 소식도 우울하다 우리도 진드기 피해를 좀 봤다 지금 벌 관리 잘못하면 정말 큰일이다 이제 산란판 잘 받을날도 얼마 남지 않았지
어제부터 계상벌 2층에다 신왕 교미 받아 산란하던것 모두 내리기 시작했다 올한해 산란하냐고 애쓴 구왕들은 불쌍하고 안쓰럽지만 모두 제거하고 씽씽한 신왕으로 교체를 해 주는 작업 죽을것을 아는지 오늘따라 구왕이 눈에 잘 안띤다
먼저 여왕을 내리면서 공격 당하지 말라고 꿀을 흠뻑 묻여 주었것만 가끔씩은 공격하는 통도 나온다 바보들 사람같으면 절대 저렇게 공격하지 않을텐데 저희들 여왕이 아니라구 지금까지 공격하고 있으니 그 왕 죽이면 저희들은 다른 벌통과 합봉하는줄도 모르고
그런데 오늘 내검하면서 이상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 공격은 하되 여름처럼 무자비하게 공격하는것은 아닌것 같다 일벌들에게 둘러쌓인 여왕을 보면 초 죽음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씽씽한 상태... 그러고 보면 벌들이 영리한것임에 틀림이 없다
어제 왕 교체 작업을 끝내려고 마음 먹었것만 어찌나 도봉을 하기위해 달려 드는지 휴 힘들다 이젠 이 벌들도 겨울 날 먹이를 저장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몸부림 친다 한삼 덩굴엔 어찌나 많은 벌들이 모여 화분을 체취하는지 다리마다 노랗게 동글 동글 화분이 달려있다
요즘 대추벌이 한두마리 오는것을 보았지만 아직까진 피해를 보지 않았는데, 바쁘다고 봐준것인지 오늘 내검 하는중 대여섯마리 잡았다 머리 위로 헬리곱터 소리 내며 달려드는 대추벌이 무섭지만 고놈 한마리 때려 잡으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베드멘트체로 한대 내리치면 퉁 소리가 날 정도로 크다
저놈들 달려들기 시작하면 잠깐 사이의 벌 몇통 금방 죽는데 영리한 놈들인지 멍청한 놈들인지 알수가 업다 그 만은 벌통이 있음에 먼저 한놈이 와서 보고간 자리에만 와서 공격을 하니 예전엔 이 대추벌 무서워 추석때 서울도 제대로 못 갔는데 이제는 요놈들은 무섭지 않다 한곳으로만 오니 쥐 진뜨기 같다 먼저 온놈 붙여 놓으면 그놈의 친구들은 친구가 앉아 있는 그 쥐 진드기위에 와서 앉고 진드기에 붙으면 더이상 날아가지 못하니...걱정끝
아침부터 울 신랑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빨리 여왕 교체 작업을 오늘 끝내야 내일부터 다른 일을 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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