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자 2002/12/27 조회 149 파일
어제부터 드디어 도배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방바닥의 흙 어지간히 마르니 먼지가 풀풀납니다 이런저런 작업으로 이사람 저사람들이 밟고 다니다보니 겉에는 네트를 씌웠지만 속에서는 거북등처럼 갈라졌습니다 비교적 덜밟은 방들은 말짱한데 거실이 문제가 되었는데 어떻게 되었거나 도배사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흙바닥엔 해초를 진하게 삶아 그물을 로울러로 바르고 나니 이게 왠일!! 빗자루로 쓸어도 먼지가 하나도 나지않고 말끔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조금씩 무른곳이 단단해졌습니다 진작에 바를걸......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던지~~~~
벽에 바를 한지로 두가지 종류를 사왔는데 닥껍질이 들어있는 한지는 오히려 지저분한것 같아 새하얀 한지로 벽을 바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너무 단조롭고 싫증날것 같아서 벽에 나뭇잎등을 미리 붙쳐놓고 한지를 발랐는데 생전 처음보는 광경
눈이 쌓여있지만 다행히 조금은 따뜻한 곳이라 아직은 파랗게 온전한 찔레잎을 따다가 군데군데 넣었고 대나무 잎을 여기저기 붙였거든요 한지가 얇으니 은은히 비치는것이 봐줄만 합니다
그리고 방바닥 아직은 습기가 많아 한지장판을 하면 금새 곰팡이가 생긴다기에 초배지를 바르고 그위에 한지를 세겹 부치고 또 그위에 초배지를 바르고 생활할 예정입니다 습기가 완전히 제거된 다음에 한지장판을 깔생각이구요 거실은 내년쯤이 대나무자리를 구해 깔 생각입니다
봉우님 한분이 연락주셨는데 담양에 대나무 자리를 생산하는 잘아는 곳이 있다기에~~~~ 지금 깔면 좋은데 한겨울에는 생산하지않는다는군요
내일은 붙박이 장을 설치하러 올 예정이고 도배를 마저하고 다음엔 씽크대와 계단등에 돌만 붙이면 되는데 하여간에 오늘밤 부터는 황토방에서의 첫밤이 시작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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